'동학개미 선봉장' 존리, 불법투자 의혹에 전격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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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멘토'로 활발히 활동해온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최근 존 리 대표가 아내의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를 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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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명의 투자한 업체, 운영 펀드 편입 논란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정지형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멘토'로 활발히 활동해온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메리츠자산운용에 따르면 존 리 대표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했다. 최근 불거진 사모펀드 투자 의혹에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존 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존 리'라는 브랜드로 메리츠자산운용의 존재감을 키웠고, 최근 2년간 당기순이익이 2배 늘어나면서 '존 리 효과'를 각인시켰다.
당초 존 리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였다. 내년 3월까지 임기였다고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 차례 더 연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가지는 존 리의 존재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존 리 대표가 아내의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를 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존 리 대표는 2016년 지인이 설립한 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한 의혹으로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수시검사를 진행하고 현장 조사를 토대로 법규 위반 여부를 살펴봤다.
해당 펀드는 2018년 출시됐으며 개인 간 대출을 중개하는 P2P 업체를 통해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P2P투자 4개 사모펀드 중 1~3호는 이미 청산된 상태고 현재 4호가 남아 있다.
의혹은 펀드가 투자한 P2P 업체 P사가 존 리 대표의 친구가 설립한 회사라는 점이다. 존 리 대표의 아내는 지분율 6.57%로 해당 회사의 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존 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로 P사에 차명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한 P2P플랫폼 사모펀드가 P사 투자상품에 투자하면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도 나왔다.
이에 대해 메리츠자산운용은 "P2P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 리 대표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P사 투자상품에 투자한 사실이 있다"면서 "존 리 대표의 P사에 대한 '차명' 의혹은 금감원 조사에서 한 점 의혹 없이 충분히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P사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되지 않아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끝낸 뒤 P사에 펀드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측면에서 실수가 있었는지와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존 리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국민에게 "주식투자는 동업이다", "수입의 10%는 주식에 투자하라"며 주식 투자에 대한 철학을 알려왔다. 지난 2020년부터는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에 서 '존봉준(존리+전봉준)'이라고 불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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