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원 양구군수 당선인 "악취민원 양돈단지 충격적..조치 필요"

양지웅 2022. 6.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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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원 강원 양구군수 당선인은 수십 년간 주민들에게 악취 피해를 준 국토정중앙면 창리 양돈단지에 대해 "폐업을 전제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강력하게 주문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서 당선인은 최근 양돈단지를 방문해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한 뒤 대책을 논의하고자 인수위원 긴급회의 소집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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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전제로 강력한 행정조치 예정..수십 년간 주민 피해 시달려
양구군수직 인수위, 양동농가 관련 긴급회의 [양구군수직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서흥원 강원 양구군수 당선인은 수십 년간 주민들에게 악취 피해를 준 국토정중앙면 창리 양돈단지에 대해 "폐업을 전제로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을 관련 부서에 강력하게 주문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서 당선인은 최근 양돈단지를 방문해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한 뒤 대책을 논의하고자 인수위원 긴급회의 소집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 당선인은 회의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양돈단지는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 아니라 학대하는 쓰레기장이 돼버렸다"며 "직접 본 사람은 고기를 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관련 부서로부터 진행계획을 보고받고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원들도 "그동안 양돈단지가 주민들의 악취피해를 딛고 돈을 벌어왔으면서 사회적 책임은 외면하고 있었다"며 "동물복지단체에 알리거나 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상을 공개해야 하며, 농장주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돈농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제가 되는 양돈단지는 20동 규모로 돼지 6천여 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하루에 발생하는 분뇨는 30t, 연 단위로는 1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서 당선인과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농장의 사육환경은 매우 열악했고, 낡은 돈사에서 돼지들이 분뇨와 함께 뒹구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인수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장기화에 따라 돼지 분뇨를 농장 외부로 방출하지 못하면서 자체 처리 능력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고, 악취가 양구읍 시가지까지 번져 많은 주민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앞서 양구군은 악취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방역단 운영, 유효 미생물 보급, 축사 실태조사 연구용역, 악취 제어시스템 운영 등 각종 사업에 5억5천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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