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1970년대 파견 한국인 노동자를 초대하려는 이유는?

권오균 2022. 6.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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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방한
"과거와 다른 모습 보여주고파
한국 여행업계와 협업 논의"
"한국의 정과 사우디 환대 유사"
8월 중순부터 인천 직항 출항

“1960~70년대 한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 온 노동자들을 초대할 생각이 확실히 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주한 한국인을 초대하려고 KATA(한국여행업협회)와 협의 중이다. 그들 덕분에 예전과 달라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리바관광청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 책임자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강조했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마케팅 담당자.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은 2020년 6월 설립한 이후 현재 전 세계 38개국에 15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 시국에 한국에도 지사를 세우며 구애 손짓을 건네고 있다.

알하산 알다바그 아시아태평양 최고 책임자는 지난 주말에 오토바이로 서울에서 동해까지 드라이브 여행을 떠나 음식을 즐기며 한국과 사우디의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로사상과 극진한 환대(Hafawa·하파와)가 한국인의 정과 맞닿아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누구 엄마나 누구 아빠라고 부르는 문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제약일 수 있는 음주 제한에 관해 묻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오면 편안함을 느끼게 되어 술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알하산 알다바그 아시아태평양 최고 책임자는 단언했다.

알룰라. <사진 제공 =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이재숙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전체 75%가 45세 이하인 젊은 나라라며 풍부한 문화유산 보유해 상상하지도 못한 경험 가능하다”고 말했다. 10분가량 속사포처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의 매력을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홍해 프로젝트. <사진 제공 =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13개 행정구역이 각 주별로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더운 지역만 생각하기 쉬우나, 땅이 크다 보니 눈이 오는 지역도 있다. 인구 700만 명이 넘는 리야드는 현대와 전통이 만나는 수도로 축제의 중심이며, 도시 외곽에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알룰라는 2000년 동안 탐험 되지 않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2008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나바테이아인의 도시 헤그라가 2020년 11월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사막에서 고급스러운 글램핑하고 식사도 가능하다. 제2 도시 제다는 홍해를 접하고 있다. 산호초를 관찰하는 스노클링과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다. 올겨울 홍해 크루즈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슬람 성지순례지인 메디나 지역은 무슬림이 아닌 사람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도 알히지르 고고학 유적(헤그라)를 비롯해 6곳이다.

주변 중동 국가들과 비교를 요청하자 알하산 알다바그 아시아태평양 최고 책임자는 “다른 나라 이야기보다는 우리 얘기를 하겠다. 2030년까지 8000억 달러(약 1028조 원)를 관광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전 세계 톱 5 여행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우디 젊은이들이 한국에 열광한다. 케이팝에 열광하며 BTS 콘서트도 매진된 바 있다”며 “2030년에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찾는 10개국 가운데 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하산 알다바그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마케팅 담당자(왼쪽 세번째), 이재숙 사우디아라비아관광청 한국지사장(왼쪽 두번째) 등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직원들이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은 8월 16일부터 인천~리야드 직항 노선을 주 3회 편성했다. 2019년 9월 국경을 전 세계에 개방하면서 사우디 정부는 포털로 e-비자를 발급하여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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