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올해 매출 1600억원 넘을 것"

임유경 기자 2022. 6.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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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업체 중 유일하게 BEP 넘겨

(지디넷코리아=임유경 기자)"NHN클라우드는 지난 수년간 연 30% 이상의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는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수주 현황을 봤을 때 당초 목표인 1천6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NHN 클라우드 메이크 잇(NHN Cloud make IT)' 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4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기술 컨퍼런스로, 이날 김 대표는 키노트 세션과 이후 이어진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지금까지 사업 성과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지난해 BEP넘겨...2026년까지 매출 8천억 원 달성 목표

김 대표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2014년 토스트 클라우드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기술·서비스·사업 측면에서 성장을 이뤘다.

기술적으로는 NHN클라우드의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 오픈소스인 '오픈스택'을 채택하고, 전문성을 키워왔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 대표는 먼저 NHN클라우드가 오픈스택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멀티클라우드 지원에 있어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해외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오픈스택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객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필요로 할 때 표준화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로 연계가 매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픈스택은 다루기 어려운 기술인데, 우리는 내부에 10년 가까이 오픈스택을 다루는 엔지니어가 있을 만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멤버들이 만든 여러가지 기능을 오픈스택에 소스코드로 업데이트하면서 글로벌 오픈스택 성장 과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측면의 성과에 대해서는 100개 이상의 자체 솔루션을 갖추고 있고, 이와 더불어 강력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김 대표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는 177개의 서비스 파트너와 95개의 솔루션 파트너를 확보했다. 

솔루션 파트너사들은 총 128개의 솔루션을 NHN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솔루션 장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NHN클라우드가 아무리 좋은 기능을 개발하더라도 고객이 원하는 바를 클라우드에 구현할 수 없다면 우리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본질은 파트너 비즈니스라고 본다"고 했다. 

사업 성과로는 매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는 예년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해 당초 목표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천600억 원 플러스 알파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2026년에는 8천억 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분사한 법인에서 클라우드뿐 아니라 AI 사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가 주도 AI 산업에서도 NHN클라우드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NHN클라우드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겼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로는 첫 사례다. 그는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클라우드 기업들은 인프라투자 후 어느정도 사용자를 확보하는 시기를 지나 7~8년 후 정점에 이르게 되는데 NHN클라우드가 지금 그 시기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지역 거점에 인프라 투자를 추가로 진행하는 시점이 되면서 소폭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했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서 60% 이상 점유율 가져가는 것이 목표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의 IT 시스템을 모두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NHN클라우드 입장에서도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수주 물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김 대표는 이날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사업 성과에 대해 "전체 공급 물량 중 현재 30~40% 정도를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라남도가 온누리2.0이라는 행망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다. 

NHN클라우드는 향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김 대표는 "2025년까지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이 어느정도 비슷하게 전환 물량을 배분해가는 모양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전환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이제 공공기관에서도 기술력과 서비스가 월등한 회사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그때 우리가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천800여 명이 넘는 사전 참가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과 참여 아래 진행됐다.

행사는 'NHN클라우드가 그리는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에 초대'라는 콘셉트로 ▲클라우드 기술 ▲쿠버네티스 ▲AI ▲고성능 컴퓨팅 ▲게임플랫폼 ▲협업툴 ▲메시징 ▲보안 등 총 1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날 NHN 클라우드 김명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광주, 김해, 순천 등 지역 거점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지역 R&D 센터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클라우드 생태계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인텔코리아, 그래프코어, 제트컨버터 클라우드, 안랩, 베리타스 코리아, 깃허브, 대신정보통신, 아이나비시스템즈, 넷케이티아이, 디딤365, TDG, 클로잇, 인재아이엔씨 등의 업체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임유경 기자(lyk@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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