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SD바이오사이언스 등 K-진단업체 IFCC 대회 출동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파이낸셜뉴스] "세계임상화학회(IFCC)의 학술대회는 업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글로벌 행사로 검체채취와 검체유통, 분석진단 등 진단검사 전 과정과 관련된 기업들의 최신 정보가 한 데 모인 중요한 자리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가운데 열린 만큼 더욱 가치가 있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린 'IFCC 서울 2022'에 참석한 호주출신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올해 IFCC 학술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지난주 호주에서 입국했다고 밝혔다.

IFCC 국제학술대회는 임상화학·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3년마다 대륙별로 순환하며 개최되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100여개국에서 온 전문가 400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IFCC는 임상화학과 진단검사의학의 발전을 위해 지난 1952년도에 설립된 글로벌 학회로 현재 회원국이 92개국에 달한다.

이날 IFCC행사에는 복수의 한국 진단검사 기업들도 참석해 부스를 설치했다. 국제적인 한술대회가 모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들은 그룹 관계사를 한 데 모아 진단검사 전 과정을 구현한다는 콘셉트로 연합부스를 설치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석한 GC녹십자그룹은 GC셀, 녹십자의료재단, GC지놈, GCMS 총 4개 그룹사를 한 데 모아 연합부스를 설치했다.

이들 그룹사는 검체채취(GCMS)->검체운송(GC셀)->검사·진단(GC지놈)->결과도출(녹십자의료재단) 순의 진단검사 과정을 비행탑승 과정에 비유돼 배치됐다. GC녹십자그룹의 부스 방문자는 티켓팅 등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밟듯, 각 그룹사가 담당하는 사업의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진단검사 과정을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검체의 운송을 담당하는 GC셀은 콜드체인(냉장유통망) 시스템에 지리정보시스템(GPS)과 온도측정기록장치를 구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GC셀 관계자는 "채혈 등으로 채취된 검체가 분석결과를 도출하는 녹십자의료재단으로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콜드체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검체 운송 과정에서 사용되는 온도기록장치는 '의약품 콜드체인 규정'의 시행으로 오는 7월부터 의약품 유통상이 구비해야 할 시설인 만큼 향후 사업 확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진단분석 기업 씨젠그룹 역시 이번 학술대회를 위해 그룹사의 연합부스를 설치했다. 구체적으로 분자진단과 바이러스의 판매 등을 담당하는 씨젠, 녹십자의료재단과 함께 국내 5대 진단분석기관으로 불리는 씨젠의료재단, 마지막으로 진단의료기기를 유통하는 SG메티컬, 총 3개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한편 SD바이오사이언스의 부스 홍보 담당자들은 외국에서 온 바이어들을 응대하느라 분주했다. SD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검체채취 후 1시간 안에 진단분석이 가능한 진단기기 M10을 선보였다.

M10은 검체를 담아 핵산을 분리하는 장치인 '카트리지'를 변경하면서 코로나19와 결핵, 성병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소형 분석기기다. 채취한 검체를 별도의 기관에 운송해 분석결과를 기다리는 장시간의 대기 시간을 없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SD바이오사이언스에서 만난 시리아 출신 업계 관계자는 "단지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것으로 복수의 질병을 진단·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주어진 상황 등이 맞다면 시리아에서도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