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vs친윤' 정면충돌 양상.. 깊어지는 '여당 내홍'

서진욱 기자 입력 2022. 6.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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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의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논란과 친윤 그룹의 세력화 이슈가 얽히면서 여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인플레이션 대응 등 윤석열 정권 초반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당내 갈등을 서둘러 수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들레' 간사 이용호, 당내 이준석 비판에 "누적된 감정 폭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꼭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이게 지난 대선 과정 그리고 지방선거를 치러오면서 축적된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들이 이번에 분출되는, 잠복해 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친윤 세력화라는 의구심을 받은 공부모임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간사를 맡고 있다.

정진석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 당 중진과 지도부가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낸 것과 관련한 질문도 받았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계속 이겨왔는데 누가 뭐래도 저는 이 대표의 공로가 크다고 본다"며 "그동안 2030 세대들은 정치에 무관심했다. 더구나 보수 정당은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서 정치적 관심을 그들에게 줬고 또 지지자로까지 만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는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젊은 리더십이라고 하는 게 그동안의 기성 정치를 쭉 해온 많은 분들이 볼 때 이게 무게감이 있느냐 또 안정감을 주느냐 또 상대를 배려하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엇갈리는 것 같다"며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고 그동안 누적됐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다. 도저히 지금은 한 2년 후까지 총선이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리더십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자꾸 표출되면서 지금 국면을 만들어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동시에 내리면서도 당내에서 당권 교체 여론이 비등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 대표의 독단적인 리더십에 대한 문제 의식이 누적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친윤 그룹의 핵심인 장제원 의원, 정진석 의원,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연이어 이 대표를 비판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 대표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혁신위 둘러싼 '잡음' 지속… 장제원 또 겨냥한 이준석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당내에서 이 대표를 향한 공세가 이어지는 요인은 '성상납 무마 의혹'과 혁신위원회 가동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개시한 징계 절차에 동조하는 목소리는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중앙윤리위는 7월 7일 이 대표 징계 여부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반면 위원 구성까지 마친 혁신위를 두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적 구성,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면서 결국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잡음으로 비춰진다.

김정재 의원은 전날 혁신위원 13명 중 5명을 이 대표가 지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해당 인사가 누군지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익명으로 얘기하지 말랬더니 이제 실명으로 허위 사실을 얘기하는데 뭐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인적 구성을 보면 이 대표가 지명한 사람은 저 하나 밖에 없다. 인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제게 어떤 이야기를 한 바 없고, 제가 추천한 7명 위원은 전적으로 제 책임 하에 추천했다"고 김 의원 주장을 부인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27/뉴스1


이 대표는 장제원 의원과도 갈등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을 향한 비판을 담은 정치평론가 장성철 가톨릭대 특임교수의 발언 보도를 거론하며 "시사 패널들은 누구를 비판하더라도 편하게 말씀하시라. 어차피 시청자와 청취자들이 판단하는 거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는 장 의원에 대한 장 교수의 공개 비판을 보도한 내용이다. 장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 같은 분은 정권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서 방송에서 비판 좀 했다고 방송국에 전화해서 저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항의하는 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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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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