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버틀러가 빚어낸, 엘비스 프레슬리[스경X현장]
할리우드 떠오르는 신예 오스틴 버틀러가 ‘전설적 문화 아이콘’ 엘비스 프레슬리를 재탄생시켰다. 전매특허 퍼포먼스는 물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상처많은 내면까지 공들여 스크린 위 재현해낸다. 영화 ‘엘비스’(감독 바즈 루어만)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서 진행된 ‘엘비스’ 라이브컨퍼런스에서는 주연을 맡은 오스틴 버틀러와 바즈 루어만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 프레슬리 역으로 발탁된 영광과 기쁜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그는 “바즈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 전부터 엘비스 프레슬리 역을 준비했다. 운명처럼 느꼈다. ‘내가 꼭 지원해야겠다, 이 역을 맡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뗀 뒤 “여러 조사를 하면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점점 더 가깝게 느껴졌고, 개인적으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면서 여행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엘비스 역에 발탁된 뒤엔 노래 연습에 집중했다. 가수가 아니고 수줍음도 많아서 평소 주위 사람 몇명 앞에서만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라, 1년 반이라는 연습 기간 노래와 퍼포먼스 연습에 매진했다”며 “극 중 1950년대 노래는 100% 다 내가 불렀다. ‘엘비스’로서 관객에게 음악으로 말을 걸기를 원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엘비스의 목소리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바즈 루어만 감독은 “오스틴 버틀러가 겸손하게 답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며 “사실 오스틴은 엘비스의 면모를 갖고 있었다. 여기에 보컬과 안무 연습이 더해지고, 엘비스의 내면을 발견하고 찾아가면서 그의 텅빈 가슴과 외로움, 내적 고민을 찾아나가게 된 것 같다. 촬영 내내 엘비스와 오스틴의 영혼이 맞닿아있다고 생각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엘비스 프레슬리를 영화화한 이유를 묻자 “전세계 젊은 세대들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핼러윈 코스튬 정도로만 알고 있다. 문화적으로 전설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환기시키고 싶었고, 더불어 엘비스 프레슬리가 ‘여러분이 아는 아이돌과 다름 없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었다. 그 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돌과 매니지먼트 사이 비즈니스 관계를 짚어내며 “한국 음악 관계자들과도 잘 아는 사이지만, 매니지먼트가 아티스트와 비즈니스에만 집착하면 결국 아티스트가 무너지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아티스트들의 정신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걸 하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말에 이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스틴 버틀러는 ‘엘비스’를 만난 의미를 묻자 “내 인생에 있어서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기회, 바즈 감독이 그런 기회를 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감독이 내게 준 우정과 협업의 경험, 그리고 함께 한 2년간의 기억은 큰 선물이다. ‘엘비스’가 내게 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충분히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엘비스’가 그걸 깨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그 두려움을 긍정적으로 가져간다면 아름다운 걸 창조할 수 있다는 과정을 ‘엘비스’가 보여줬다”며 “엘비스가 보고 싶었던 해외로 가서 그를 좋아하던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은 엘비스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 같고, 그 가족 안으로 내가 초대받은 느낌도 난다. 그의 생애 한 부분이 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엘비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오스틴 버틀러)와 그의 매니저 톰 파커(톰 행크스)의 관계, 그리고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무대와 음악을 그린 이야기다. 다음 달 13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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