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병원서 사망?" 이효리→서정희, 황당 사망설에 우는 ★ [이슈와치]

이해정 2022. 6.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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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내가 죽은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난처할까.

해당 영상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이라는 자막이 적혀있다.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는 "제가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고 자극적으로 유인하네요. 저는 29일 4차 항암 치료를 받을 예정이에요. 저는 이런 유튜버들의 피해자고요. 가족들 친구들 교회 식구들 전화가 빗발치네요. 이런 기사를 어찌할까요?"라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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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정희, 이효리, 서이숙

[뉴스엔 이해정 기자]

하루아침에 내가 죽은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난처할까.

SF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 일은 안타깝게도 스타들이 가짜뉴스로 인해 실제로 겪고 있는 피해다.

서정희는 6월 27일 개인 SNS에 한 유튜브 채널 섬네일을 캡처해 올리며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파네요"라고 한탄했다.

해당 영상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이라는 자막이 적혀있다. 심지어 영정사진에 서정희 사진을 합성해 놓아 사망설이 실제인 것처럼 교란하기까지 했다.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는 "제가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고 자극적으로 유인하네요. 저는 29일 4차 항암 치료를 받을 예정이에요. 저는 이런 유튜버들의 피해자고요. 가족들 친구들 교회 식구들 전화가 빗발치네요. 이런 기사를 어찌할까요?"라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 스스로 유방암 투병 사실을 알리고 그 과정을 팬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왔던 서정희이기에 온라인발 사망설로 인한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쾌유를 바라고 있는 가족과 팬들의 상처 역시 작지 않을 터. 암 투병 중에도 팬들을 생각해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던 서정희가 희망의 아이콘이 되기도 전에 가짜 뉴스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어느 때보다 몸과 정신의 굳건함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것도 4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본인의 사망설을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안쓰러울 뿐이다.

황당한 사망설의 피해자가 된 인물은 또 있다. 앞서 배우 서인숙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단독] 배우 서이숙, 오늘 심장마비로 별세...누리꾼 애도'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같은 내용의 사망설이 돌자 소속사는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히며 글 게시자를 고소했다. 마포경찰서는 범인인 20대 남성 A씨가 군인 신분인 것을 확인하고 군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으며, A씨는 군에서 조사를 받았다. 전역 후 민간인 신분으로 법원의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배우 이경진도 최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유방암 투병 당시를 회상하며 "나도 죽는다고 소문이 났다"고 가짜 사망설 피해를 고백했다.

슈퍼스타 이효리도 사망설을 피해가진 못했다. 과거 SNS를 중심으로 '이효리 숨 쉰 채 발견'이라는 교묘한 낚시성 글이 퍼지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당시 이효리는 SNS에 "아유 내가 이렇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금 오래 살려고 운동 중인데 어떤 X가 사망설을 퍼트리냐"며 분노했다.

죽음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유명인의 사망 소식이 대중의 걱정을 모으며 자연스럽게 이슈가 되는 건 맞지만 이를 이용해서, 심지어 거짓을 유포하면서 조회수 장사를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설'이라는 이름 하에 퍼지는 '카더라 뉴스'. 유포자는 '아니면 말고' 식일지 몰라도 당사자는 황당한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해명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본인이 죽었다는 사실을 가짜뉴스를 통해 전해 듣게 되는 '유체이탈 해프닝'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일. 누군가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사진=서정희 SNS, 뉴스엔DB)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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