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년간 1조1천억원 투자.."해외 네트워크 확장·물류 인프라 집중 투자"

김종성 2022. 6.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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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25' 발표.."매출액 4조5000억원·영업이익 2000억 달성"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진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중장기 전략 '비전 2025'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입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물류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물류 혁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진]

한진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창립 8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의 비전과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마케팅과 신사업 활동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진은 향후 3년간 1조1천억원을 투자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 설립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1천500억원) ▲유통·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및 풀류 프로세스 자동화(1천500억원) ▲전국 거점지역 풀필먼트 센터 확보 등 인프라 확충(8천억원)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사장)는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2조6천640억원, 영업이익 1천115억원 달성은 물론, 2025년까지 매출 4조5천억원, 영업이익 2천억원을 달성해 '아시아 대표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진은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실적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급변하고 있는 물류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존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인한 기업체질을 바탕으로 고객중심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이를 위해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 ▲디지털 피보팅(pivoting‧사업 방향 전환) ▲고객 가치 극대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이라는 4가지 전략을 발표했다. 과거의 물류 인프라를 제공하는 육운, 하역, 해운, 택배 등 기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Transportation)'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요구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로지스틱스(물류) 솔루션'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현재 12개국에 있는 해외법인을 19개국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물량을 늘려 외형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 물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도로정보 수집·판매사업 등 데이터에 기반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한진은 이번 투자에 필요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도 제시했다. 차입보다는 사업 수익과 활용도 낮은 부동산 등 자산 처분이 우선이라는 방침이다.

노 대표는 "차입은 최소화하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A) 통해서 6천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인데, 사업계획상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며 "활용도 낮은 부동산 처분으로 1천40억원, 사업 연관성 낮은 유가증권 처분으로 161억원을 확보하고, 2024~2025년경에 1천억원 정도의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 조달에는 무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크기를 키우기 위한 M&A가 아니라 질을 높이기 위한 M&A는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물류와 잘 맞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들을 찾아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진]

한진은 디지털 전환(DT)을 통한 물류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사장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데이터를 활용해 좀 더 효율적이고 편한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단순한 작업은 인공지능(AI)에 맡기고, 데이터를 활용해 이익을 창출하고 효율적으로 업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IT부문 투자를 아끼지 않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진이 공개한 가상의 물류공간인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도 그 일환이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된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는 한진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물류세계를 모티브로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터미널 ▲해상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한진은 로지버스 아일랜드를 통해 MZ세대 등 다양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내부 교육이나 설명회 등 임직원 소통 공간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한진은 이 밖에도 택배·물류를 게임과 접목한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개발했고, 하반기에는 택배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도 공개하는 등 로지스틱스(물류)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진은 디지털 경험이나 가치를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한진은 독자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개발하고 신사업들과 접목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왔다"며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찾는 물류와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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