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햇빛 쬐면 흠집 '사르르'..자가치유 코팅소재 등장

김주미 입력 2022. 6. 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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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났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표면을 원상 복구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8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이에 따라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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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자동차 표면에 흠집이 났을 때 햇빛을 쬐면 30분만에 스스로 표면을 원상 복구하는 투명한 보호용 코팅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8일 한국화학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철‧박영일‧정지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햇빛이 흡수되면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표면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이에 따라 고분자들이 원래의 그물망 구조에서 해체돼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한다.

이것이 소재에 적용된 자가치유 원리다.

기존에도 광열염료를 이용해 자가치유 기능을 연구한 시도가 있었지만 코팅 소재는 투명한 색이므로 산업계 적용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존 상용 코팅 소재에 특정 물질을 추가해 고분자들이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는 동적 화학결합을 구상했다.

여기에 투명한 광열염료를 넣어, 햇빛을 비추면 동적 화학결합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이 활용한 광열염료는 투명한 색의 유기물로, 제품 색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다양한 도료에 잘 배합되며 비용도 낮은 편이라 상용화에 유리하다.

실제로 연구팀은 자동차 모형에 신소재를 코팅하고 표면에 흡집을 내어 낮 시간동안 햇빛에 30분 정도 노출시켰다. 그 결과 흠집은 완전히 사라지고 코팅 소재의 표면이 회복됐다.

또, 돋보기를 이용해 빛을 한 곳으로 모으면 30초만에 흠집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발견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향후 자동차 등 수송기기, 스마트폰 및 컴퓨터, 건축재료의 코팅 소재로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 재도장 시 다량으로 발생하는 유해성 유기용매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폴리머 머티리얼스’ 표지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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