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월리를 찾아라', 신세계면세점 '반가사유상'..포토존 경쟁

이정구 기자 2022. 6.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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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월리를 찾아라' 테마로 꾸며진 '사운즈 포레스트'. 지난 24일 선보인 공간이 MZ세대와 고객 사이에서 '인증샷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현대백화점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지난 24일 3300㎡(1000평) 규모에 달하는 5층 ‘사운즈 포레스트’ 공간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동도서 ‘월리를 찾아라’를 주제로 모두 꾸몄다. 공간 중앙에 13m 높이 대형 ‘월리’를 배치하고 조형물 100여개를 곳곳에 배치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월리와 떠나는 행복 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 전례가 없던 대규모 공간을 조성해 MZ세대를 포함해 소셜미디어에서 ‘인증샷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는 곳곳 포토존마다 줄을 설 정도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의도놀거리 #더현대서울놀거리’ 등 해시태그와 함께 나들이·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오는 7월 2~3일 ‘월리 행복 걷기 챌린지 행사’를 열 예정이다. 월리처럼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방문한 고객에게 한정판 굿즈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엔데믹(endemic·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낮아지고 풍토병으로 고착되는 현상)’에 맞춰 매장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이른바 ‘핫플레이스’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본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반가사유상,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등 전통문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유산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많은 관심을 끈 ‘반가사유상’의 미소, 춘천국립박물관의 ‘오백나한’ 전시 등을 미디어파사드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면세점 본점 10층에서 선보이는 '오백나한' 미디어파사드. 국립춘천박물관의 '오백나한 석상' 전시를 미디어파사드로 선보인다./신세계면세점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도 인증샷 명소로 인기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은 1322㎡(약 400평) 크기 국내 최대 규모 와인전문점인 ‘보틀벙커’를 운영하는데, 특히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탭’이 소셜미디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다. 테이스팅탭은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 후 기계에 카드를 접촉해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ml씩 시음하는 체험형 매장이다.

롯데마트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테이스팅탭' 코너. 선불식 충전 카드로 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마트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소비에 익숙한 세대에게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나 힙한 공간을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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