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임금발 인플레 닥친다] 대한상의 "3분기 BSI, 거리두기 시절로"

전혜인 2022. 6. 28.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가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 체감경기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 비금속 광물, 자동차 부품 등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서 체감경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반면 높은 원료 수입 비중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자동차부품(69), 석유화학(63)과 비금속광물(61) 등은 최악의 경기 체감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상의가 집계한 분기별 경기전망지수(BSI) 추이. <대한상의 제공>

물가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업 체감경기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 비금속 광물, 자동차 부품 등 원자재의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군에서 체감경기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38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인 지난 2분기(96)보다 17포인트 감소한 79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매출 대비 수출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을 나누어 분석한 결과, 수출기업은 95에서 82로, 내수기업은 96에서 78로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과 1,3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안정화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고물가가 지속되면 국내 소비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으나 화장품100)과 의료정밀(95), 식음료(94), 조선(94)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높은 원료 수입 비중으로 인해 글로벌 원자재가격 상승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자동차부품(69), 석유화학(63)과 비금속광물(61) 등은 최악의 경기 체감을 보였다.

지역별 체감경기도 제주(1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지난 분기 BSI가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자동차부품의 영향이 큰 대구(77)와 울산(71)의 체감경기 하락이 크게 나타났으며, 인천(68), 대전(66), 전남(63), 세종(60)의 부정평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실질적인 실적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올해 초 계획보다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4.9%에 달했다.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본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상반기 실적이 올해 초 계획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 중 62.6%가 하반기 가장 우려하는 대내외 리스크로 '물가·환율 변동성 지속'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비 위축'(52.3%), '공급망 병목 지속'(30.6%), '자금 조달여건 악화'(20.9%)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19.8%) 등 순으로 리스크가 크다고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고물가, 고환율 등 고비용 압박을 받고 있어 내수와 수출 모두 침체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큰 업종을 대상으로 원자재가 안정, 세제 개선·지원, 수출금융 및 물류비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태그플레이션 방어와 민생 안정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의 정상 가동과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