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車 8405대 판매"

신민준 2022. 6. 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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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4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제한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취한 결과로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람보르기니는 부품업체와 업무 프로세스도 전환해 업계가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회사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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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서 8405대 판매..전년比 13% 증가
"공급망 혼란 대응위해 다양한 위험 요소 제한 결과"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지난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4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7430대)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제작 라인. (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제한하는 다양한 조치들을 취한 결과로 보고 있다.

먼저 람보르기니는 차량 부품업체와 고객이라는 전형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파트너십에 가까운 관계를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람보르기니는 부품업체와 업무 프로세스도 전환해 업계가 마주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회사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일례로 우크라이나 서부에 위치한 공급업체 레오니(Leoni)가 있다. 레오니는 우라칸 모델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꾸준히 제조 공정을 유지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부품 공급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 대책반을 설립한 폭스바겐그룹의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 내 레오니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실바노 미치엘리 총괄은 “레오니의 직원들은 제조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 자국의 생산 능력 또한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엄청난 용기와 헌신, 그리고 조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다. 람보르기니는 이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 넘게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람보르기니가 공급망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이중 생산이다. 이중생산 전략은 기존 부품업체의 공급 물량을 다른 공장에 재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을 복제한다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우크라이나 부품업체들이 우크라이나의 공장에서 생산 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람보르기니는 전쟁터 밖에서 공장을 복제하는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람보르기니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공급업체들은 유럽 거점의 공장에서 동일한 생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실바노 미치엘리 총괄은 “이중 생산 전략은 매일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 공급업체 직원들에게 우리가 가진 신뢰와 감사함을 보여주는 방법”이라며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의 생산이 중단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람보르기니는 대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의 이런 노력들은 부품업체를 하나의 파트너로 대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승인된 부품 협력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다소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람보르기니는 부품업체의 공급망이 가지는 재정적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정한다.

최근 몇 년간 일련의 세계적인 위기로 인해 야기된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도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람보르기니는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브랜드로서 그룹 내 기여 마진이 가장 높은 브랜드 중 하나기 때문에 물량 문제에서 우선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람보르기니가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술을 제공한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미래 불규칙한 부품 공급의 가장 큰 위험이 전체 생산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와 부품에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현재 공급망 상황에 따라 재고 관리 부문을 재정비하고 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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