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늘어나는 코로나 감염자.. 방역당국 "한계 달한듯" 말한 이유
방역당국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제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국민 3명 중 1명꼴로 코로나에 걸렸고 확진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지만, 이제 면역력이 점차 떨어져 앞으로는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주는 전주 대비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보다 오늘의 확진자도 다소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임 단장은 이어 “감소세가 어느 정도 이렇게 감소하고 나서는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아마 현재의 수준에서 다소간 증가 내지는 감소하는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감소세 둔화 원인에 대해 면역 감소를 꼽았다. 임 단장은 “아마 지난 백신 접종, 그리고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감염으로 강화되었던 면역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서 확진자의 증가 경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유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것을 재유행의 시작점이라고 보아야 할 것인가 평가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다소 이른 시기”라며 “증가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확진자 추이라든가 위중증이라든가 사망의 지표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보면서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코로나 주간 신규 발생은 3월 3주 이후 최근 14주간 지속 감소했지만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 일 평균 신규 확진자도 1만 2317명(6월 1주) → 9184명(6월 2주) → 7487명( 6월 3주) → 7057명(6월 4주)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28일 신규 확진자는 9896명으로 전주 같은 날(9303명) 대비 593명 늘어 반등했다. 특히 해외 유행 확대와 입국자 격리 해제 등으로 인해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9명으로 사흘째 100명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한 사람당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도 0.91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1주 0.74, 6월2주 0.79, 6월3주 0.86, 6월4주 0.91 등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미국에서 코로나 재확산을 주도했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이른바 ‘뉴욕변이’)가 101건, 남아공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BA.4는 17건, BA.5는 137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확인된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에 대해서는 “현재 양호한 상태이고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며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는 없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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