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故 이대준씨, 文엔 월북 아닌 추락으로 보고됐단 제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이대준씨가 사망하기 3시간여 전 저녁 6시 36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내용에는 '월북'이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보고되었다는 제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대통령 첫 보고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라며 "첫째, 22일 저녁 대통령 첫 보고에서는 전혀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고 '추락'으로 봤는데 23일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24일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이대준씨가 사망하기 3시간여 전 저녁 6시 36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된 내용에는 ‘월북’이 아니라 ‘추락’한 것으로 보고되었다는 제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통령 서면 보고는 딱 한 문장이었다”라며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고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 이게 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대통령 첫 보고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 수 있다”라며 “첫째, 22일 저녁 대통령 첫 보고에서는 전혀 월북으로 판단하지 않고 ‘추락’으로 봤는데 23일 청와대 회의를 거치면서 24일 정부 입장이 ‘월북’으로 돌변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둘째, 분명 대통령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았음에도 즉 이대준씨 위치가 확인되었는데도 구조 관련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미 국방부는 활용 가능한 대북 소통 수단이 있었는데 이 당시 적극 활용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제보 내용의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아주 잘 알 것”이라며 “서훈 실장께서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연히 이 내용을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 의원은 전날 해당 사건과 관련, 서 전 실장을 핵심 배후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방부와 서주석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포함해 서 전 실장이 사실 (발표를 뒤집은) 배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 전 실장이) 최근 미국에 가 있는데, 아무런 입장 발표를 안 하고 침묵하고 있다”며 “원래 연구원 활동을 하려면 J-1 비자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 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서 전 실장의 출국 시점에 대해선 “얼마 안 된 것 같다”며 “하도 죄지은 게 많아서 정권이 바뀌면 바로 미국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사실이 아니라면) 서 전 실장이 입장을 밝히면 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2020년 9월) 24일 청와대 회의를 하고 나서 ‘(북한이) 시신 소각 만행을 저질렀다’라고 공식화한다. 그런데 25일 북한에서 ‘자기들은 시신 소각을 안 했다. 부유물 소각이었다’라고 했다”라며 그러자 “27일 청와대 안보실 사무처 명의로 국방부로 ‘단정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온다. 그래서 국방부가 입장이 바뀐다. 확정할 수 없는데 너무 강하게 이야기했다며 죄송하다 사과까지 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이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종의 거짓 선동에 가까운 것인데 그것을 존중하고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을 바꾸게 한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전 실장은 같은 날 연합뉴스에 전달한 입장에서 “회피할 의도는 없었다.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협조를 해나갈 것”이라며 “당시 원칙에 어긋남 없이 최선을 다해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서 전 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가 있는 그대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원한다. 경위와 관계없이 발생해서는 안 될 불행한 일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미국 체류에 대해서는 “현지 싱크탱크 초청으로 계획된 일정”이라고 전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코로나 감소세 끝나나 "어느 정도 한계 도달"…감염지수 지속 상승(종합)
- "수면제 등 염두에…완도 실종 가족, 극단선택 가능성 크다"
- "불렀는데 안 와?"…70대 주유소 직원 무릎 꿇린 남성
- 김건희 여사, 첫 해외 순방길 착용한 '발찌' 브랜드는
- 가지도 않은 횟집 38곳에 "장염 걸렸다" 전화한 그놈, 왜?
- 김병주 "'월북 추정' SI, 너무 세부적으로 보고해 제지했을 정도"
- 삐끗한 김건희 여사 손 꼭 잡은 尹대통령...野 "의혹 수사부터"
- “쇠사슬·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 성매매 업소 공포의 자매
- 지소연, ESPN 선정 전세계 여자축구 선수 랭킹 25위
- "독촉장, 카드빚 2700만원"…조유나양 가족, 생활고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