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에 마요네즈 많다고 총격..미 애틀랜타 가게 직원 사망
미국 애틀랜타의 한 샌드위치 가게 점원이 ‘샌드위치에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었다’며 불만을 품은 고객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은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샌드위치 체인 직원 두 명에게 총을 쏴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힌 36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서 부서장은 “총기폭력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며 용의자의 신원이나 상세한 범행 과정은 추가로 공개하지 않았다.
햄프턴 부서장은 “범행동기는 무의미했다. 그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를 많이 넣었다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다시 한 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손에 쥔 총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분별한 총기허용의 결과로)우리 곁에는 비탄에 빠진 가족이 남겨졌다”고 말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중상을 입은 피해자의 5세 아들이 현장에 있다 사건을 목격했다”며 “총에 맞지는 않았지만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에 맞은 직원 두 명은 각각 26세, 24세인 자매였다고 가게 주인 윌리 글렌이 전했다. 가게에는 무장한 매니저가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범인과 카페 밖 주차장에서 총격전을 벌였을 뿐이었다. 범인은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글렌은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모두 화가 나 있는 것 같다”고 지역방송인 CBS46에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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