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두 차례 '강풍에 밤중 폭우'..수도권 300mm '물폭탄'

강한들 기자 2022. 6.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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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일대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준헌 기자

오는 30일까지 주로 밤부터 오전 시간대에 걸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28일 전국 곳곳에서 6월 극값을 기록한 열대야도 당분간 더 이어진다.

기상청은 28일 수시브리핑에서 “28~30일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충북 중·북부에 100~200㎜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보 기간에는 정체전선이 발달해 있는 가운데, 한반도 동남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힘겨루기 정도에 따라서 남북을 오가며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28~30일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살펴보면 중부 지방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에서는 최대 3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충북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내륙 등에는 50~100㎜, 강원 동해안, 전남권 서부, 제주도 산지 등에는 30~80㎜의 비가 예상된다.

29일 강수 예상 일기도. 기상청 제공

이번 예보 기간 중 28일 밤~ 29일 오전에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 북부, 29일 낮~저녁에는 충청권 남부와 전북 북부, 29일 밤~30일 오전에는 중부지방에 주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강수 강도로 따지면 29일 밤~30일 오전이 가장 강하다.

특히 이번 강수는 밤 시간대에 지역별 편차가 큰 형태로 내리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비구름대 위치에 따라 시·군 간에도 강수량 편차가 클 수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와 기상 예보를 참고해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호우로 인한) 피해 사례를 보면 대부분 야간 시간대에 농수로 점검하는 등 이유로 나가서 사고가 많다”며 “사전에 준비를 하고, 비가 올 때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오후 9시부터는 서해5도에, 29일 새벽부터는 인천, 서울, 경기도 안성·여주·이천을 제외한 지역, 충남 당진 등 해안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 등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29일 오전 6시부터는 충북, 충남 대부분 지역, 경기 나머지 지역까지도 호우 예비 특보 범위에 포함된다.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오전 6시 기준 전국 곳곳에서 일 최저기온이 서울 25.8도, 원주 27.4도, 청주 28.2도, 전주 27.3도, 안동 26.1도, 제주 28.9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가장 높았던 지역이 많다. 이광연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의 구름대에서 밤 시간대에 지면이 식는 것을 구름이 방해하고 있어 야간에도 식지 못하고 열대야를 보이고 있다”며 “정체전선의 영향을 벗어날 때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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