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권성동 맹폭 "역대 최악 與 원내대표, 이렇게 꽉 막힌 대표 처음"(종합)

우상호 "권성동, 정치력 한참 부족..野, 민생·경제에 올인"
박홍근 "權 필리핀행, 협상 농단" 진성준 "權 일성에 분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에서 열린 납품 단가 연동제 도입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하반기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질 않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상대로 맹폭을 가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산시 상록구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많은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이렇게 꽉 막힌 원내대표는 처음 본다"며 권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아무리 상황을 봐도 여당의 지도부나 대통령의 태도로 볼 때 국회를 정상화할 의지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 그런 것이 아쉽다"며 "법제사법위원장을 달라 그래서 (야당이) 내놓겠다고 했으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국회가 정상화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야당이) 이 정도 양보했으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건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며 "(국민의힘 측에서) 안이 없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고 힘들었던 법사위원장을 양보한다는데 진전이 안 되는 게 이해가 가는가"라며 "아무리 정치력이 없어도 법사위원장에 상응하는 기본적인 조치가 그렇게 중요한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명단 내는 게 그게 어려운 일인가. 그걸 안 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치하는 집단들이 다 갖고 있는 여러 절충안이 있는데, 국회 정상화 의지가 아예 없다고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며 "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단장 자격으로 이날 오후 필리핀으로 떠나는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예 대화를 기피하고 해외로 출국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인가. 여전히 지적해야 할 문제"라며 "큰 물꼬를 틀어줬는데 (사개특위) 명단 몇 명 주는 게 뭐가 어려워서 필리핀까지 가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원내대표가 통 큰 결단으로 양보했으면,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은 말장난할 게 아니라 삼중의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밤샘 협상을 하자고 매달려도 모자라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항 체크인할 때가 아니라 국회 체크인이 우선"이라며 "비상한 시국에 대통령은 나토에, 여당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협상 상대에 대한 무시를 모자라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권 원내대표를 상대로 "역대 최악의 집권 여당 원내대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이 한 약속을 뒤집은 것도 모자라서 국회를 열어 일을 하자는 것도 반대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민생과 경제를 챙기기 위해서 국회를 정상화하자며 통 크게 양보했는데 이를 걷어차고 국회 문을 다시 걸어 잠그자고 이야기하는 권 원내대표 일성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현장 간담회, 경제위기대응 특별위원회,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성과평가 국회 토론회, 가계부채 상황파악을 위한 금융위원회 간담회 등을 잇달아 열고 민생 정당을 부각하고 나섰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국회를 안 열어줘도 우리는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민생과 경제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