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남아공 수출

백유진 기자 2022. 6.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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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치료 목적 '지르코늄-89'..현지 신약 개발 활용 예정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남아공원자력공사에 수출한 '지르코늄-89'. (왼쪽부터) 포장내부 납용기, 포장외장 용기, 지르코늄-89 용액.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아프리카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국산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처음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매년 2억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전체 감염·사망자의 95%가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다.

이남호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국내 최초로 자체 생산한 의료용 발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을 남아공원자력공사(넥사)에 수출했다.

방사성동위원소는 방사선을 계속 방출해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연구원이 수출한 지르코늄-89는 다른 동위원소보다 몸속에 오래 머물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향후 넥사에서 개발한 치료제 효능 검증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출 물량은 실험 1주기 분량인 10 mCi(밀리퀴리)로 말라리아 감염세포 추적실험에 바로 활용된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제 국산화를 넘어 국제시장 진출을 논의할 때"라며 "연구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기술로 세계인의 건강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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