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손자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충남도 공무원

김정모 2022. 6.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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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충남도 소속 공무원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4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군(軍)문화엑스포 관계 공무원이 외국인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펼치는 문화 교육 재능기부여서 눈길을 끈다.

성 사무관이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시작게 된 것은 군문화엑스포 기간 중 개최하는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준비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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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성용현 사무관
한국 유학온 참전용사 후손들 어려움 듣고 온라인 강의
성용현(오른쪽)팀장이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충남도 소속 공무원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4명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군(軍)문화엑스포 관계 공무원이 외국인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펼치는 문화 교육 재능기부여서 눈길을 끈다.

28일 계룡군문화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국제협력부 성용현 사무관이 서울대에서 공공행정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바론 빌라로보스 카밀로(Varon Villalobos Camilo)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성 사무관이 한국어 교육 재능기부를 시작게 된 것은 군문화엑스포 기간 중 개최하는 6.25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준비하면서다.

군문화엑스포조직위는 참전용사인 마르코 툴리오 바론 리베라(Marco Tulio Varon Rivera)씨를 초청했고 그의 손자가 한국에 유학와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할아버지와 손자를 함께 초청하기로 한 조직위 성 사무관은 가족관계 확인 등을 위해 카밀로를 지난달 서울에서 만났다.

직업이 공무원인 카밀로는 콜롬비아 톨리마(Tolima)시 경제개발부에 근무하다 지난해 3월 입국했다. 한국 유학 생활 1년이 넘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확산으로 손자 카밀로의 한국어 실력은 그리 높지 않았다. 카밀로 자신도 늘지 않는 한국어 실력에 대한 고민을 성 사무관에게 털어놨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성 사무관은 카밀로에게 한국어 교육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성 사무관에게는 한국어 교사 2급 자격증이 있었다. 그는 충남도 국제협력 및 통상 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한류에 발맞춰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할 수 있는 자격증을 땄다.

교육은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5차례의 수업을 마쳤다. 교육 내용은 한국어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등이다.

5차례에 걸쳐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국내 유학 참전용사 후손 3명이 교육에 추가로 참여했다. 국적은 프랑스,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이다. 인원 증가후 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두 차례로 나눠 한 시간 씩 진행 중이다.
성용현 팀장.
성 사무관은 “처음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업무로만 접근했으나, 이역만리 타국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걸고 싸운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계룡=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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