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갑질·원작자 캐스팅 승인' 폭로에 EMK "오디션 공정한 방식으로 진행"

강민선 2022. 6.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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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버 이진호가 뮤지컬계 '친분 캐스팅 의혹', '갑질'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그의 소속사 EMK에 대해 폭로한 가운데 EMK 측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비롯해 루이지 루체니, 황제 프란츠 요세프, 황태자 루돌프(아역 포함), 대공비 조피 등 주요 배역에 대해 원작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EMK에서는 원작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옥주현이 이지혜의 캐스팅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EMK에서 자체적으로 역할을 모두 정한 뒤에 픽스된 배우들에 대해서만 원작자에게 관련 영상을 보냈다. 국내에서 캐스팅을 미리 마친 뒤 원작자의 승인받을 수 있도록 노래를 제일 잘하는 영상을 골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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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캡처
 
유튜버 이진호가 뮤지컬계 ‘친분 캐스팅 의혹’, ‘갑질’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핑클 출신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그의 소속사 EMK에 대해 폭로한 가운데 EMK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27일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에 ‘옥주현 사태 실체. 내부 자료 터졌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이진호는 “옥주현의 캐스팅 관여 논란 이후, EMK에서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한 자료가 있다”며 “이 계약서를 바탕으로 원작자 VBW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항목은 총 15개 항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비롯해 루이지 루체니, 황제 프란츠 요세프, 황태자 루돌프(아역 포함), 대공비 조피 등 주요 배역에 대해 원작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EMK에서는 원작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옥주현이 이지혜의 캐스팅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EMK에서 자체적으로 역할을 모두 정한 뒤에 픽스된 배우들에 대해서만 원작자에게 관련 영상을 보냈다. 국내에서 캐스팅을 미리 마친 뒤 원작자의 승인받을 수 있도록 노래를 제일 잘하는 영상을 골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초짜리 유튜브 영상만 보내도 바로 승인이 난다. 정해진 배역을 컨펌해달라는 식이기 때문에 대부분 문제없이 승인이 난다”며 “엘리자벳 요제프 역에 모 배우가 캐스팅된 적 있는데, 오디션을 통해 최초로 발탁된 케이스라 사전에 주연 배우인 옥주현의 컨펌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 배우의 요제프 역 발탁에 대한 옥주현의 대응은 연습 불참이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진호는 “주연 배우인 옥주현을 잡아야 하는 EMK 측은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 배우는 역할에서 잘릴 뻔한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하지만 EMK에서 이 배우와 계약까지 마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배역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옥주현에게 얼마나 고개를 숙여야 했는지 모를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28일 스포츠경향에 “‘엘리자벳’ 캐스팅은 확실하게 공정한 방식으로 오디션을 통해 진행됐다”며 “그 과정에서 출연 배우 옥주현은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원작자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능하다”며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옥주현의 ‘친분 캐스팅’ 논란은 오는 8월 공연 예정인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주연인 엘리자벳 역에 지난 시즌 참여했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자 옥주현과의 친분으로 이지혜가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여기에 김호영이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옥주현은 SNS에서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이어 21일 명예훼손 혐의로 김호영을 고소했다.

하지만 1세대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박칼린·최정원·남경주가 이례적으로 “배우는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내는 등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됐다.

이후 김소현을 비롯해 차지연·정성화·신영숙·전수경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도 성명에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옥주현은 한발 물러섰다.

옥주현은 SNS에 “뮤지컬 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며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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