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월드 욕받이'도 괜찮아"..박해수, '오징어 게임' 이어 '종이의 집'으로 완벽한 飛上(종합)

조지영 2022. 6. 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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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종이의 집'을 '박해수의 집'으로 만든 강렬하고 압도적인 존재감. 기꺼이 '월드 욕받이'를 자처한 배우 박해수(41)의 헌신이 이번에도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관통하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류용재 극본, 김홍선 연출)에서 북한 개천 강제수용소를 탈출한 베를린 역을 맡은 박해수가 2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종이의 집'을 선택한 이유부터 작품을 향한 열정과 애정을 전했다.

'종이의 집'은 전 세계적인 사랑과 지지 속에 지난 2021년 12월 파트5로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의 동명 원작을 한국 버전으로 재해석에 만든 작품이다. 한반도를 배경으로 통일을 앞두고 남북한의 강도와 인질들이 뒤엉킨 이야기로 원작과 차별화를 보이며 전 세계에 공개됐다.

특히 '종이의 집'은 지난해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의 218번 참가자 상우 역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등극한 박해수의 차기작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박해수는 '종이의 집'에서 범접 불가 카리스마와 광기를 가진 베를린으로 파격 변신, '오징어 게임'과 또 다른 얼굴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박해수가 연기한 베를린은 공포로 인질을 통제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인물.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도 제작진과 논의할 만큼 세밀하게 캐릭터를 만들어간 박해수는 점프슈트의 지퍼를 항상 목 끝까지 잠가 흐트러지지 않는 베를린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평양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눈빛과 표정, 말투로 모두를 압도, 원작 속 베를린(페드로 알론소)과 다른 매력을 전하며 '박해수의 종이의 집'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종이의 집'까지 그야말로 '넷플릭스의 남자' '넷플릭스의 공무원'으로 등극한 박해수. 시청률 보증수표로서 활약도 남달랐다. 지난 24일 공개된 한국판 '종이의 집'은 28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오늘 한국의 톱 10 시리즈 1위는 물론 전 세계 통합 3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에 작품을 선보이게 된 박해수는 "스페인 원작의 팬이었다. 전 시리즈를 다 보진 못했지만 한국판 리메이크 소식 전부터 알고 있었던 작품이었다. 물론 캐스팅 이후 부담은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곤 내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서사가 다른 캐릭터라 접근해보고 싶었다. 또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 베를린 역할은 정말 매력적이었고 도전하고 싶었다. 소재도 너무 좋았다.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원작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했다기보다는 인물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더 신경을 썼다. 배우를 떠나서 인간 박해수로서 분단국가와 전쟁 난민에 대한 관심이 연극 활동 시절부터 있었고 크다. 평소 동요하거나 감정적인 부분이 많지 않지만 유일하게 그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더라. 그래서 이 캐릭터가 가장 현실성이 있는 캐릭터로 보이길 원했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북한의 수용소 영상과 이야기를 많이 찾아보려고 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황, 인물이 겪은 사연을 잘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진정성을 담았다.

또한 "캐릭터가 압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다. 압축이 되면서 캐릭터들의 부연 설명이 줄어든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베를린 역할을 연기하면서 제일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흉내 내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경건하게, 진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극단적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했지만 실제로 사례를 찾아보니 현실성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덧붙였다.

'종이의 집'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평가에 대해서도 겸허했다. 박해수는 "한국 콘텐츠가 현재 전 세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시청자에게 알려지면서 더 많은 기대와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종이의 집'도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이 공개된 날 이후 평가를 많이 찾아봤다. 원래 찾아보는 성격이 아닌데 유독 이 작품은 많이 찾아봤다. 좋은 반응과 호불호가 많이 있더라. 또 요즘 시청자는 어떤 느낌으로 접근하고 어떤 템포가 있는지 궁금해 더 찾아보게 된 것 같다. 회사에서 취합해 준 반응 중 '베를린이 잘 표현됐다'라는 인상적이었다"며 "이 작품은 명명백백하게 비교 대상이 있고 호불호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 작품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비교가 안 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는 이야기로 만들게 된 작품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박해수는 '넷플릭스의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연달아 넷플릭스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박해수는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넷플릭스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이 흥행했고 그 안에 나도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는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는 정말 부담감이 크다. 책임감도 필요한데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촬영한 영화도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감사한 무대가 됐다. 다만 작품의 선택을 넷플릭스여서 했던 것은 아니었다. 오로지 작품만 보고 선택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여러 가지 영향이 있었다. '오징어 게임'은 감사하게 'K-콘텐츠'의 방향성을 알린 것 같다. 물론 '오징어 게임' 전에도 좋은 한국 작품이 알려졌지만 확실히 '오징어 게임'을 기점으로 여러모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실제로 해외 시청자는 '오징어 게임'의 상우에 대한 인지가 있어 '종이의 집' 접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또한 감사한 부분이다. 지금은 부담감 보다는 감사함이 더 크다. 한국 콘텐츠에 있어 나 역시 준비를 철저히 해 더 많은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 부담감이 또 강한 책임감으로 오고 있고 무겁지 않게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연달아 악역을 도맡은 것에 "누군가 욕받이가 되어야 또 누군가는 칭찬받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욕받이가 되어도 좋다. 욕먹는 건 감사한 일이다. '오징어게임' 조상우도 마찬가지고 '종이의 집'의 베를린도 마찬가지다. 욕을 먹으면서도 저 친구가 저런 행동을 하는 정당성이 느껴지면 뭐가 됐든 상관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넷플릭스의 스페인 시리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 이규호 등이 출연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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