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예상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중"

류수연 2022. 6.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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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원숭이두창과 관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국립 의료원(INSA) 연구팀은 "2019년부터 약 3년 만에 50개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새롭게 발견돼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가속 진화(shotgun metagenomics)'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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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중인 원숭이두창과 관련,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국립 의료원(INSA) 연구팀은 “2019년부터 약 3년 만에 50개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새롭게 발견돼 유례 없이 빠른 속도로 ‘가속 진화(shotgun metagenomics)’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세계 다발적 사태에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계통유전체학적 분석과 미세진화’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최근 발견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서 2018∼2019년 발견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염기변이 50개를 더 발견했다. 표본 15개로부터 유전자를 수집해 재구성한 결과 예상보다 6~12배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난 것이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이중나선 구조를 지닌 DNA 바이러스로, 코로나19처럼 변이가 빠른 RNA 바이러스와 달리 유전물질이 복제되는 과정 중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이 때문에 매년 변이 발생이 1∼2개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바이러스가 미세한 진화를 거듭하면서 사람에 적응하고 있다는 단서를 보여준 것”이라며 “변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숙주를 감염시키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손과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할 경우 치명률은 1∼6% 정도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했다.

류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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