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5년 만에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 6위 탈환

신민준 2022. 6. 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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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100대 부품사 순위 발표
지난해 순위, 전년대비 한 단계 상승..매출 37조원 달성
10대 부품사에 12년 연속 선정..미래차 시장 선제 투자, 연구개발 확대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촉발된 전 세계 물류환경변화에도 선전하며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등 미래자동차시장에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한 결과로 유동적인 글로벌 시장환경에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 (자료=현대모비스)
글로벌 순위 2011년에 10위권 첫 진입

현대모비스는 28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서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이는 곧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순위 조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291억달러(약 37조4100억원)의 완성차업체 대상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6년 6위를 차지한 뒤 2017년부터 5년간 유럽과 북미, 일본업체들에 이어 업계 순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올해 한 계단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0위 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선정됐다.

글로벌 10대 부품사로는 전년 대비 1위에서 5위까지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헬라(Hella)가 합병해 덩치를 키운 포비아(Forvia)가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전년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이 두 계단 하락해 8위에, 독일 바스프(BASF)와 북미 리어(Lear)가 각각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대 부품사에는 5개의 유럽업체, 북미와 일본업체는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연구개발 분야에 매년 1조원 넘는 투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 10위에 입성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5위인 일본 아이신과는 매출 차이가 44억달러(5조7000억원)로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 무엇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반도체를 비롯한 유례없는 원자재 수급난과 항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물류시설의 셧다운(폐쇄)으로 정상적인 부품공급이 어려운 가운데도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 분야에만 매년 1조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를 비롯해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발 빠른 전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투자비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는 1조27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6000여 명 이상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미래차 연구개발 전략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수주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전년 대비 약 50% 가까이 성장한 총 37억5000달러(약 4조8000억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안전부품 등 신제품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100대 부품사에 국내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10개 업체가 순위에 올랐으며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한온시스템은 39위에서 37위에 올랐다.

이 밖에 국내업체로는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가 포진해 있고 SK온이 68위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유럽(29개), 북미(26개), 일본(22개), 중국(10개) 부품업체가 100위권을 형성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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