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후속 '한산', 형보다 나은 아우 될까 [종합]

김종은 기자 2022. 6. 2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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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과연 전작 '명량'의 아성을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28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7일 개봉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박해일)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후속작이자 프리퀄이다.

◆ "51분간 펼쳐지는 해전과 거북선, '한산'의 관전포인트"

이날 김한민 감독은 먼저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화를 3부작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들려줬다. 그는 '명량'을 시작으로 과거 이야기를 다룬 '한산: 용의 출현', 3번째 시리즈인 '노량'까지 총 세 편의 이순신 장군 영화를 선보였거나 개봉할 예정에 있다.

김한민 감독은 "'최종병기 활' '봉오동 전투' '명량'까지 총 세 편의 역사극을 만들어왔는데, 사실 '명량'은 너무 큰 작품이라 환갑이나 되어서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작인 '최종병기 활'이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생각보다 빨리 '명량'을 기획하게 됐는데 과연 단 한 편만으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적어도 3부작 트롤로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명량' '한산' '노량' 이렇게 3부작으로 기획했다. 시대적 순서상으로는 '한산'이 먼저지만 '명량'이란 가슴 뜨거운 역전극을 시작으로 삼부작을 전개하면 좋지 않을까란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거북선이다"라고 답하며 "거북선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생각하지만 실제로 어땠는지는 잘 모른다. 실제로 거북선을 연구하는 학자분들이나 연구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역사적인 존재감이 크지만 제대로 고증하지 못하고 있는 게 거북선이다. 그러다 보니 고민이 컸다. 2층으로 할 것인지 3층으로 할 것인지, 격군실과 화포를 쏘는 공간을 같이 놓을 것인지, 복층인지, 다양한 학설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런 것들을 총망라에 잘 정리해 ‘한산’에 고뇌를 가지고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그는 "관객분들이 ‘한산’을 보면 그게 어떤 설득력을 가지고 당위성을 가졌는지, 전투에서는 저 거북선이 저렇게 쓰였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과 감독의 고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며 "또한 해전이 약 51분간 펼쳐진다. 부제가 용의 출현이지 않냐.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은 떼려야 뗄 수 없다. '한산'에서 거북선은 꼭 봐줘야 하는 역사적 대표적인 고증이다"라고 자신했다.

◆ 박해일 "'前이순신' 최민식, '고생 좀 해봐라' 조언"

박해일은 전작 '명량'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이순신의 과거 모습을 연기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이순신 장군님이라는 캐릭터를 제안해 주셨을 때를 돌아보면 굉장히 당황스러웠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캐릭터이고 위인이지 않냐. 다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독님의 설명을 충분히 들어보니 내가 해볼 수 있는 지점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명량'이라는 영화에서 최민식 선배님이 용맹스러운 용장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전략을 밀도 있고 지혜롭게 수군들과 함께 이 전투를 행하는 그런 지장으로서의 모습과 수군과 백성을 챙기는 덕장으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감독님이) 내가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기질을 끌어내주셔서 이번 작품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산: 용의 출현' 다음으로 김윤석 선배님께서 이미 찍어놓으신 '노량'이 준비 중에 있다. 난 최민식 선배님과 김윤석 선배님 사이에 있다"고 전한 박해일은 "나중에 이순신 3부작을 몰아보신다면 우리가 출연한 '한산: 용의 출현'을 가장 먼저 보실 거라 생각한다. 젊은 기운으로 뭉친 배우들이 전략을 잘 짜서 팽팽한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자는 감독님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촬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해일은 "이순신 장군님이 어릴 때부터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셨고, 그 이후 무인의 길을 가셨다. 그분이 갖고 계신 내면의 군자의 모습과 외면에서의 올곧은 무인의 모습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 싶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작 '명량'에서 이순신 역으로 활약한 최민식의 조언은 없었을까. 박해일은 "최민식 선배님이 곁눈질을 하고 씨익 웃으면서 '고생 좀 해봐라' 한 마디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 조진웅 바통 이어받은 변요한

변요한 역시 박해일과 마찬가지로 전작 '명량'에 나온 인물의 과거를 연기하게 됐다. 그가 맡은 와지자카는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으로, 해상과 육지 전투에 모두 능한 천재 지략가다. 전작 '명량'에서는 조진웅이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변요한은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을 느꼈다"며 "이런 대선배님들 사이에 제가 탑승을 잘못한 거 아닌가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고, 집중력을 깨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대선배님들과 같이 연기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어 연기도 중요했지만, 집중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라며 "파죽지세의 전투에서 어떤 식으로 내가 집중해서 들어갈 수 있을까 했다. '명량'에서의 와지자카는 이미 이순신 장군님에게 어느 정도 겁을 먹은 상태였다. 어느 정도로 이순신 장군님이 두려운 존재였는지, 이미 전작에서 표현을 해주신 것 같아 참고해 연기했다"라고 들려줬다.

끝으로 김한민 감독은 제작보고회를 마무리하며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서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굉장한 자긍심을 느끼길 바랐다. 또 용기, 치유, 연대의식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단어로 통합되길 원했다. 그게 바로 자긍심이다. 그 한 단어로 현재의 우리가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하고 연결돼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왔고 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나 둘 다시 새롭게 선보인다.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달라. 사랑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한산: 용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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