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한산: 용의 출현'이 쏘아올릴 여름 흥행 승전보(종합)

조은애 기자 2022. 6. 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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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올 여름 극장가에 흥행 승전보를 쏘아올릴 전망이다.

28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 김한민 감독이 참석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지난 2014년 무려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세운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엔 세계 역사상 손꼽히는 해전이자 임진왜란 7년 동안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최초의 전투 한산해전을 이야기의 중심으로, 절대적 수세에 몰린 조선 바다에서 펼쳐진 해상전술과 거북선의 활약을 통해 짜릿한 승리의 쾌감을 전할 전망이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김한민 감독은 "처음 역사 3부작으로 기획한 게 '최종병기 활', '봉오동 전투', '명량'이었는데 '명량'은 너무 큰 영화라 '내가 환갑 때쯤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근데 '최종병기 활'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명량'을 먼저 만들게 됐다. 그러다보니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한 편으로 그릴 수 있을까 적어도 3부작 트릴로지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그럼 너무 자명하게 보이는 것들, 명량, 한산, 노량이 있지 않나. 일단 '명량'이라는 가슴 뜨거운 역전극을 먼저 하고 3부작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이순신 장군을 좀 더 농밀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막연한 구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산: 용의 출현'을 소개하게 된 게 역사적인 순간 같아 감격스럽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젊은 이순신을 연기한 박해일은 "오랜 시간 만든 캐릭터를 제안해주셔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캐릭터고 위인이신데 그런 위대한 인물이라 저를 뭘 믿고 제안하셨을까 부담을 느꼈다. 시나리오를 읽고 보니 제가 해볼 수 있는 지점을 발견했고 잘 아시는 '명량' 최민식 선배님이 용맹스러운 용장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밀도있고 지혜롭게 전략을 짜는, 지장으로서의 모습과 수군과 백성을 챙기는 덕장으로서의 모습, 선비스러운 모습까지 제가 배우로서 가진 기질을 최대한 활용해서 완벽하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신 3부작이라는 시리즈가 있고 '한산: 용의 출현' 다음으로 김윤석 선배님께서 '노량'을 준비 중이다. 최민식, 김윤석 선배님 사이에서 관객분들이 이 3부작을 몰아 보실 때 '한산'을 제일 먼저 보실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저라는 배우가 해내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출항했다. 이순신 장군님은 어릴 적부터 유학을 익히셨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셨고 그 이후에 무인의 길을 가셨다. 그분의 선비스러운 올곧음에 좀 더 집중하면서 이 전투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왜군 장수 와키자카 역을 맡은 변요한은 "처음엔 부담스러웠다. 그럼에도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만으로 제겐 큰 의미가 있었다. 저는 이순신 장군님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3부작 시리즈니까 잘 빌드업되길 바라면서 집중력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항왜군사 준사 역할에 도전한 김성규는 "'명량'을 봤을 때가 공교롭게도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러 가기 직전이었다. 다시 한번 용기도 느꼈고 영화라는 게 쉽지 않다고 느꼈었다. 역할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얘기 나누면서 준사가 단순히 액션만 하는 인물이 아니라 조선군과 왜군 사이에서 고민하고 이순신 장군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이 전투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인물인 것 같아 잘해보고 싶었다"며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김성균은 와키자카의 라이벌 장수 가토 역을 맡았다. 그는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이야기에 출연한다는 게 감사했다. 당연히 조선인 역할을 기대했는데 왜군이었다. 극심한 부담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영화니까 쓰임새가 있을 것 같아 감사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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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름을 연기한 김향기는 "'명량'의 웅장함을 기억하고 있는데 그 작품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했다. 인물성이 드러나다가 마지막에 카타르시스가 탁 터지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정보름 캐릭터는 본인의 의지로 왜군의 적진에 들어가서 정보를 전달하는 첩자다. 역사적 자료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래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왜군의 동향을 살피는 탐망꾼 임준영 역을 맡은 옥택연은 "'명량'을 보면서 이순신 장군님의 위대함을 연기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해석하는 캐릭터의 새로운 면도 기대가 됐다"며 "제일 집중한 건 눈빛이었다. 임준영은 '난중일기'에도 나올 정도로 계속 정보를 전달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신뢰감이 중요했다. 충성심이 드러나는 눈빛에 많은 걸 담아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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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용의 출현'의 또 다른 주인공은 거북선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흔히 접한 것 같지만 진짜 거북선이 어땠는지는 잘 모른다. 실제로 거북선을 연구하는 학자 분들도 사실 설왕설래하는, 아주 역사적인 존재감이 있지만 제대로 고증하지 못한다. 저도 고민이 깊었다. 이게 2층형 거북선인지, 3층형 거북선인지, 복층형인지, 철갑선인지 아닌지 다양한 학설들이 있다. 그런 걸 총망라해서 나름의 고뇌를 갖고 설득력 있게 보여드리려고 했다. 영화에서 해전이 약 51분간 펼쳐지는데 부제가 '용의 출현'이지 않나. 중의적인 뜻인데 거북선이고 장군님이기도 하다. 결국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거북선이 어떤 당위성을 가졌는지, 전투에서 어떻게 쓰였는지 흥미진진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서 현재를 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굉장한 자긍심을 느끼길 바랐다. 또 용기, 치유, 연대의식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단어로 통합되길 원했다. 그게 바로 자긍심이다. 그 한 단어로 현재의 우리가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하고 연결돼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든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왔고 많은 한국 영화들이 하나 둘 다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 많이 사랑해달라. 사랑해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산: 용의 출현'은 오는 7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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