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필리핀 행' 권성동 맹폭 "'배 째라' 전략"(종합)

이상원 2022. 6.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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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요원한 가운데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을 예고한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에 따른 자당 요구안 수용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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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집권 여당 원내대표..오만방자"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
30일까지 양보안 요구..불응 시 단독 의장 선출 암시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요원한 가운데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을 예고한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에 따른 자당 요구안 수용에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상한 시국에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며 “이 비상한 시국에 협상의 상대를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순위에서 민생과 협치는 밀려도 한참 뒤로 밀렸다. 출범 두 달이 다 되도록 국정의 갈 길조차 못 잡고 매일매일 초단타 국정 운영에 빠져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앞날이 위태롭기 그지없다”며 “지금은 공항 체크인이 아닌 민생 체크인이 우선이고 국회 체크인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날 늦은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이라며 “약속한 대로 6월까지는 최대한 인내를 갖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 사이에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020년 전반기 국회가 재현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재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국회법상 국회 개의 근거 규정도 없다”며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역대 최악의 집권여당 원내대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뒤집어 버린 것도 모자라 국회를 열어서 일하자고 하는 것도 반대하느냐. 어떤 여당 원내대표가 그랬던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거 승리에 취해 민생의 어려움도 안 보이고 민심의 엄중한 목소리도 안 들리는 오만방자함이 참으로 하늘을 찌른다”며 “국회 문을 걸어 잠그자고 말한 권 원내대표의 말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다하고 필리핀에 가더라도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진 수석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약속과 제안을 지키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이미 원 구성 협상 즉,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길 용의가 있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조응천 의원 또한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 중요한 시기에 꼭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 사람만이 필리핀을 갔어야 할까. 다른 분은 없나. 왜 그분이 꼭 가야 되나”라며 “이건 뭐 마음대로 해라 시간은 우리 편이다. 애간장이면 너네가 타지 그런 오만한 태도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의 지금 협상 전략은 속되게 말해 `배 째라 전략`”이라며 “시간이 우리 편이다. 돼도 좋고 안 돼도 좋고 이거 원 구성이 안 되면 안 되면 거대여당이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40분 국회 의사과를 찾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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