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자 영광, 책임감"..'한산', 넘버원 흥행작의 위엄[MK현장]

한현정 2022. 6. 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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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메이커 김한민 감독의 귀환이다. ‘명량’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두번째, ‘한산: 용의 출연’이다.

김한민 감독은 28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한산: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너무 오랜만에 관객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감계무량하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역사 3부작으로 기획했다. '최종병기 활', '봉오동 전투', 이순신 '명량'이었다. 그런데 '명량'은 너무 큰 영화라 내가 환갑쯤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면서 "'최종병기 활'이 잘 되면서 '명량'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 명량을 기획하다보니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과연 한편으로 그릴수 있을까 싶더라. 적어도 3부작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되었다. 그래서 '명량' '한산' '노량'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서로는 '한산' '명량' '노량'이지만 뜨거움을 먼저 느낄수 있는 '명량'을 먼저 하게 되었다. '명량'이 잘 되고나서도 '한산'을 들어갈수 있을지 모르는데 막연한 구성과 뜨거움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금 역사적인 순간이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펼쳐져서 너무 기쁘다. 게다가 코로나를 극복한 이 순간에 관객들에게 선보일수 있어서 더 감계무량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거북선은 흔히 많이 접한 것 같지만 진짜 거북선이 어떤지는 잘 모른다. 실제 학자들도 설왕설래하는 존재다. 2층형인지 3층형인지에 따라 격군실과 화포 쏘는게 같이 있는지 별도로 있었는지 다양한 학설들이 있다. 그런걸 총 망라해 잘 정리해서 저희만의 거북선을 표현했다. 이 영화를 보시면 어떤 설득력을 가지고 당위성을 가졌는지, 전투에서는 어떻게 쓰였는지를 흥미진진하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해전이 51분간 펼쳐지는데 그게 거북선이 주인공이다. 이 영화를 통해서 거북선은 반드시 봐줘야 할 존재감있는 고증물"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같은 성실과 경의, 신의를 가지고 찍었다. 거기에 멋지고 역량있는 배우들이 집중해서 참여해주셨다. 이순신 장군과 장수들처럼 같이 열심히 만들었다. 미술, 음악, 의상, 분장, 소품 등 많은 스태프가 갑자기 그리워진다"며 애정을 보였다.

박해일은 “47세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다. '극락도 살인사건'과 '최종병기 활', 그리고 이번 작품까지 김한민 감독님과는 세 번째 만남"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이 이순신 장군 역을 제안해주셔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5천만 인구가 다 아는 캐릭터에, 위인인데 그런 위대한 인물을 제안하셔서 ‘나를 뭘 믿고 제안하셨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니 제가 해볼 수 있는 지점이 발견됐다. ‘명량’에서 최민식 선배님이 용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한산’에서 저는 지장과 덕장으로서, 더불어 선비스러운 모습까지 제가 가진 기질을 최대한 활용해 주셔서 이번 작품을 완벽하게 끝냈다”며 뿌듯해 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3부작인 만큼 저 다음으로 김윤석 선배님께서 '노량'을 준비 중이다. 최민식, 김윤석 선배님 사이에서 관객분들이 이 3부작을 몰아 보실 때 '한산'을 제일 먼저 보실 것 같았다. 이순신 장군님의 캐릭터를 배우가 해내야 한다는 명제를 안고 출항했다. 이순신 장군님은 어릴 적부터 유학을 익혔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으셨고 그 이후에 무인의 길을 가셨다. 선비스러운 올곧음에 좀 더 집중하면서 전투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MC 박경림이 "'명량'의 최민식이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고 묻자, 그는 "선배님께서 딱 한마디 하셨다. 곁눈질로 보고 씩 웃으시면서 '고생 좀 해보라'고 하셨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이미 경험을 진하게 하신 분이지 않나. 이순신 장군님을 연기한다는 속마음, 애잔하면서도 고생스러운 마음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를 담아 말씀하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왜군 수군 최고 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맡은 변요한은 “해상과 육지 전투에 모두 능한 천재 지략가 역할”이라며 “전작 '명량'에서 조진웅이 연기했고 부담감이 상당했다. 이런 대선배님들 사이에 제가 탑승을 잘못한 거 아닌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후회하지 않는 건 대한민국의 영웅인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집중해서 들어가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나도 조선의 마음인데 '어떤 식을 왜장을 바라볼까'를 계속 생각했다. 파괴력 집중력있게 밀어붙였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조언해주셔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조진웅의 조언에 대해선 "'명량'에서는 이순신에 겁을 많이 먹은 와키자카라 조진웅에게 물어보기 힘들었다. 당시에는 어느 정도로 두려운 존재인가를 표현했었다. 내 와키자카는 그걸 모르는 상태의 와키자카였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성규도 ‘명량’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함께 후속 '한산: 용의 출연'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규는 이날 “출연을 결심하고 부담이 상당히 컸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명량’이라는 작품을 봤을 때가 공교롭게도 연기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러 가기 직전이었다. 그때 그걸 봤다”며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며 봤다. 용기와 함께 연기라는 일은, 배우라는 일은 쉽지 않구나 하는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담이 당연히 됐다. 역할에 대한 부담도 역시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 만나 뵙고 이야기 들으면서 준사라는 역할이 어떤 단순히 액션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조선군, 왜군과는 다르게 그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이순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전투에 대한 본질적인,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을 하게 되는 인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잘 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준사라는 인물이 자세한 역사 속의 정보가 많은 인물이 아니기도 하고, 시나리오 봤을 때 준사가 갖고 있는 영화 속에서 판타지적인 액션에서의 어떤 위치가 있는데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제일 많이 얘기하신 게 전쟁에 대해서, 조선 왜군이라는 위치보다 본질적인 사람으로서의 고민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주셨고 나도 그런 걸 제일 많이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김 감독께서 처음 제안을 주셔서 놀랐다. '명량'이 개봉했을 때 꽉 찬 영화관에서 봤다. 작품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 인물성이 쌓이다 카타르시스가 터지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의지로 왜군의 적진에 들어가는 첩자다. 보름이는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했다. 오히려 조금 더 자유로웠다. 내려놓고 김 감독을 믿고 했다"고 설명했다.

'천만 요정' 수식어를 가진 그는 "천만 기운 느껴지냐"라는 진행자 박경림의 물음에 "확실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옥택연은 “‘명량’을 보면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느꼈다. 이런 걸 연기로서 보여드릴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이걸 보고 역사가 어땠고, 위대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불러주셨을 때 깜짝 놀랐다. ‘명량’에도 나왔던 임준영(왜군의 동향을 살피는 탐망꾼)을 제가 그리고, 해석하는 게 저조차도 기대됐다”며 “임준영 역을 하면서 집중한 부분은 눈빛이었다. 난중일기에 나올 정도로 이순신 장군에게 정보를 주는 중요한 인물이라서 생각했다. 정보를 가져다주는 인물이 임준영이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님을 뵐 때 정보를 모을 때, 충성심을 드러내고 싶어서 눈빛을 최대한 많이 표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한민)감독님과 처음 작업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 디렉션을 너무 깔끔하고 정돈되게 알려주셔서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나중에는 믿고 현장을 가는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오는 7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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