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갈아타면 보험료 반값"..4세대 실손 50% 할인, 연말까지 된다는데

신찬옥 2022. 6. 28.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세대 가입자가 전환하면
보험료 1년간 50% 할인
금액은 몇 천원 수준이지만
향후 오를 보험료 부담땐 고려할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0대 주부 손 모 씨는 지난 달 기존 실손의료보험을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탔다. 10만원을 훌쩍 넘었던 보험료는 2만원대로 줄었고, 1년간 50% 할인을 받아 1만원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이제부터 아플 일만 남았고 1세대 실손보험 혜택이 좋다는 것도 알지만, 부부 실손보험료만 매달 수십만원씩 내기는 부담스러웠다"면서 "혹시 몰라 남편 보험은 전환하지 않고 그냥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 1~3세대 실손보험을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하면 1년간 보험료 50%를 감면해주는 혜택이 6개월 연장된다. 당국과 보험 업계는 매년 수조원대에 달하는 실손보험 적자를 줄이기 위해 4세대 전환을 독려해왔는데, 당초 이번 달 종료될 예정이었던 할인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4세대 상품 보험료가 1~3만원대임을 감안하면 할인혜택은 몇 천원에서 1만원 수준이다.

기존 실손상품은 100만원 보험료를 받아 130만원의 보험금을 내주는 '적자 상품'이다. 매년 수조원씩 적자가 누적되면서 병원에 거의 가지 않는 가입자들의 보험료까지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적자 주범으로 비급여 과잉진료와 보험사기 등을 지목하지만, 마땅히 제지할 수단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4세대 상품은 이같은 적자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2021년 7월 도입됐다.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반면 자기부담비율은 더 늘어난다.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이른바 '비급여 진료'를 많이 이용한 사람은 보험료를 더 내고, 덜 이용한 사람은 덜 내는 구조다. 재가입주기도 15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 4세대 실손 전환을 원하는 고객은 가입한 보험회사 고객센터나 설계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늘었는데, 저렴한 보험료로 합리적 보장을 받고 싶은 분들이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 다만 한번 전환하면 재전환이 불가능하므로 본인의 가족력과 건강상태, 병원을 자주 가는지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