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 출마 후보군 우후죽순.. 내심 반기는 親明

이은지 기자 2022. 6.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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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출마가 굳어지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부터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20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후보가 많아질수록 결국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만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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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86그룹부터 20代까지 저울질

거론되는 인사 14~15명 달해

계파별 나뉘면 이재명이 유리

“경쟁 격화되면 분당”우려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권 출마가 굳어지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부터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20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후보가 많아질수록 결국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만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파별로 당권 경쟁에 불이 붙을 경우 ‘분당’에 가까운 계파 다툼으로 비화할 수 있어 민주당이 ‘폭풍전야’를 맞이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27일) 당 고문단과 오찬을 갖는 등 사실상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를 거듭하면서 출마 시기 조율만 남겨둔 상황이다. 후보 등록 마감인 7월 중순까지 기다리다 막판 출마 발표를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하는 등 벌써부터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청래·김민석 의원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친문(친문재인)계에서는 홍영표 의원이 대표 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설훈·우원식·이인영 의원 등 다선 및 86그룹,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강병원·강훈식·전재수·박주민·박용진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 등 97세대에서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당권 도전에 뜻을 두고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천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도 물망에 오르면서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만 14~15명에 이른다.

하지만, 후보군이 많은 것과 전대 ‘흥행’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명계에서 후보를 여럿 배출하더라도 친명(친이재명)계는 오히려 ‘다다익선’이라는 입장이다. 계파별로 후보군이 나뉘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확률은 더 커진다는 셈법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의원은 다 같이 전대에 나가 경쟁하자는 입장이지만, 사실 ‘어대명’ 분위기만 더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에서 다수 후보 중심으로 계파 갈등이 심화하면서 분당에 이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당권 도전 선언을 한 김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안 경쟁이 아닌 계파 싸움과 책임공방의 재현으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깨지거나 총선에서 깨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전준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준위 내에서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약간 우세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방식으로, 당 대표 후보 중 1등이 대표직을 차지하고 득표순으로 최고위원을 결정하는 이른바 순수 집단지도체제와 차이가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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