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6.8억톤..코로나 주춤하자 다시 반등

황덕현 기자 2022. 6.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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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추계..2020년보다 3.5% 증가
"생산·이동 증가 영향..올해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G7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기후 위기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6억796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추계됐다. 2018년을 정점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내던 게 전년(2020년)보다 3.5% 증가하며 배출량이 반등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1년 에너지통계월보, 수출입통계, 가축동향조사와 배출권 거래제 등을 토대로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면서 이동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란 게 환경부 설명이다. 산업생산지수 및 고속도로 교통량은 전년 대비 각각 7.6%, 7.0% 증가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배출량 증가율(3.5%)은 전세계 평균(5.7%) 및 미국(6.2%), 유럽연합( 7%), 중국(4.8%)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356톤/10억원'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됐다. 환경부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증가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톤으로 86.9%를 차지했다. 이외 산업공정 7.5%(5100만톤) 농업 3.1%(2120만톤) 폐기물 분야 2.5%(1680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서울화력발전소 굴뚝에 하얗게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 및 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톤(12.4%↑) 철강 440만톤(4.7%↑) 등 전체 배출량이 1270만톤(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 부문은 전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량은 4.5% 증가했다. 서 센터장은 "석탄발전 감축과 고효율 신규 석탄설비 운용, 원단위가 비교적 낮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13%)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1.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석탄 발전비중은 34.3%로, 전년(2020년 35.6%) 보다 1.3%p 감소했지만 새로 건설돼 가동 중인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고성하이 1·2호기 및 신서천 1호기의 효율이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단 설명이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톤 증가(1.7%↑)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5%, 1% 증가했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7%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여기엔 친환경을 앞세운 전기차 증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센터장은 "앞으로 늘려가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는 통계적 유의미성 나타날 정도 비중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2%↑)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톤 증가(1.4%↑)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5100만톤으로 추정됐다.

한편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120만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및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1680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계됐다.

이번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 센터장은 "2022년에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이 28일 오전 세종 정부청사 환경부 브리핑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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