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과학기술인상에 전기차 주행거리 늘린 이차전지 개발 선양국 한양대 교수

선양국 한양대 교수. 동아일보 DB

리튬이차전지 핵심기술을 개발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상용화에 기여한 선양국 한양대 교수(60)가 ‘2022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리튬이차전지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양극 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한 선양국 교수를 2022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공로를 치하하고 국민들에게도 알려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이다. 수상자는 과학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연구개발 업적과 경제 발전 기여도, 국민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해 선정되며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총 45명이 수상했다. 

선양국 교수는 리튬이차전지의 양극 소재를 이루는 입자 내 전이금속 농도를 제어해 용량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한 ‘농도구배’ 양극 소재를 개발해 리튬이차전지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선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농도구배 양극 소재는 전지의 용량과 관련있는 원료를 전지 내부에 밀집시키고 안정성이 우수한 원료로 외부를 감싸는 기술이다. 보통 전지 용량을 높이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기존 양극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선 교수는 국제 학술지에 약 675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농도구배 양극소재 원천기술으 중심으로 333건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으며 다수 기업에 총 25건의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선 교수는 다수의 이차전지 국제학술회의에 초청연사와 집행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대외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과 국내 기업 개발자들이 양극소재에 대해 협력하고 토론하는 이차전지 양극소재분야 전문 국제학회(ICAC)를 개최하는 등 국내 이차전지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준비 작업도 주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선 교수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