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침체..'경기 바로미터' 가전 직격탄

장병철 기자 2022. 6. 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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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보복 소비 감소와 고물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경기의 바로미터격인 가전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복합 악재로 TV 등 주요 제품 수요가 줄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가전 업체들의 매출 전망치 하락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소비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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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는 최근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종전보다 284만5000대 하향 조정한 2억879만4000대로 전망했다. 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내 TV 코너 모습. 뉴시스

엔데믹 진행에 보상소비 감소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악재까지

삼성 8.6·LG 2.1% 매출감소 전망

모바일·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실적부진 흐름 확산 우려 제기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보복 소비 감소와 고물가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경기의 바로미터격인 가전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복합 악재로 TV 등 주요 제품 수요가 줄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상하이(上海) 봉쇄 조치 여파 등으로 공급망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 흐름이 가전을 넘어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증권 및 전자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옛 CE) 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4조138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1분기 15조4710억 원 대비 8.6%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070억 원에서 5720억 원으로 29.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직전 분기(7조9702억 원) 대비 2.1% 하락한 7조8021억 원으로 전망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4조649억 원에서 3조8426억 원으로 5.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업체들의 매출 전망치 하락은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TV를 비롯한 생활가전 소비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종전 대비 284만5000대 하향 조정한 2억879만4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과 견줘 474만3000대 적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TV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본격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매출도 예년보다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증권업계는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전망하면서 일제히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수요 감소로 실적이 매우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500만 대 줄어든 13억5700만 대로 추정했다.

공급망 붕괴에 따른 국내 업체들의 실적 부진 가능성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봉쇄 조치 등의 영향을 받은 디스플레이업계는 2분기에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배터리 출하가 지연되면서 영업이익이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장병철·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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