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휩싸인 증시..코스피 거래량 코로나후 최저치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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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거래량을 보여주는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6월 들어 약 2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2일부터 전날까지 시가총액 회전율은 7.88%에 그쳤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일정 기간 중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주식시장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거래량이 급감하자 거래대금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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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총 회전율 29개월來 최악
美Fed 자이언트 스텝 엎친데
‘스태그 플레이션 공포’ 덮쳐
이달 시총 회전율 7.88% 뚝
작년 1월 24.87%로 정점찍고
12월 한자릿수 하락 침체 지속
코스피 거래량을 보여주는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6월 들어 약 2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충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화, 경기침체 공포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얼어붙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2일부터 전날까지 시가총액 회전율은 7.88%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 2020년 1월(8.69%) 이후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일정 기간 중 거래대금을 평균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주식시장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 7일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뒤 같은 해 7월 6일엔 최고치(3305.21)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올해 들어와 중국의 봉쇄조치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악재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거래량도 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의 월평균 시가총액 회전율은 ‘동학개미’ 열풍이 불던 지난해 1월 정점(24.87%)을 찍은 뒤, 같은 해 12월(9.88%)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미국발 고강도 긴축이 본격화된 올해에도 1월 10.59%, 2월 9.21%, 3월 10.98%, 4월 10.76%, 5월 9.71%에 머무는 등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이 급감하자 거래대금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5590억 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지 못했다. 이달에도 전날까지 9조650억 원에 그치며 10조 원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달은 2020년 1월(6조4350억 원), 2월(7조5830억 원), 5월(9조9570억 원)에 이어 2021년 12월(9조9200억 원), 올해 5월 등 5차례뿐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10포인트(0.08%) 빠진 2404.02에 거래됐다. 개인이 691억 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88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635억 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4.06포인트(0.52%) 내린 766.54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80원대 중반에 머물며 지난 23일 종가 기준 1301.8원으로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1300원을 돌파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내구재 수주가 견조하게 나왔음에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에 지난주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2포인트(0.20%) 하락한 3143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30%) 떨어진 3900.1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07포인트(0.72%) 밀린 11524.55로 장을 마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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