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프랑스 상이군인, 노 저어 태평양 횡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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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상이군인이 동료 상이군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부산 앞바다에서 출발해 미국까지 노를 저어 태평양을 횡단할 예정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상이군인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웨나엘 브러팅 씨의 미국으로 가는 여정이 안전한 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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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생활하는 상이군경에게 희망 주기 위해 나섰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프랑스 한 상이군인이 동료 상이군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부산 앞바다에서 출발해 미국까지 노를 저어 태평양을 횡단할 예정이다.
28일 부산시와 해운대구 재향군인회에 따르면 이번 도전을 하는 주인공은 프랑스인 그웨나엘 브러통(44)씨다.
브러통 씨는 상이군인이다.
2012년 사하라 사막에서 야간 낙하산 하강 훈련을 하던 중 얼굴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전쟁트라우마나 외상으로 인해 무기력한 생활을 하는 동료 상인군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2017년부터 활동에 나섰다.
자전거와 자력 보트를 이용해 전 세계를 다니며 전쟁의 참상을 전하고 상이군인의 상황을 알렸다.
통역을 맡은 차성복 해운대구 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은 "외적으로 상처가 있다 보니 상이군인들이 스스로 친구를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참전 트라우마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워 주로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상이군경에게도 희망과 행복을 줘야겠다'며 대모험을 시작했다"고 브러통 씨의 말을 전했다.
브러통 씨는 2017년 '오직 행복만'이라는 협회를 맡아 자신을 상이군인 대사로 자처하며 전 세계를 다니고 있다.
배로 대서양 6천㎞가량을 횡단했고, 지난해 겨울에는 자전거로 시베리아 1만2천㎞를 건넜다.
이번에는 다음 달 7∼10일 사이 부산에서 무동력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5개월간 태평양을 횡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 사무국장은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해서 정확한 출항 시기는 임박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섯 달간 배 위에서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배를 점검하는 작업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러통 씨는 이달 2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이 행사에 참석한 고령의 참전용사들의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고 차 사무국장은 밝혔다.
차 사무국장은 "참전용사 중 나이가 가장 적은 분이 90세였고, 많은 분이 95세이셨는데 92세 참전용사가 발표한 회고록을 듣고 '너무 가슴이 뜨겁다'고 했다"면서 "참전용사들 모습이 앞으로 5개월간 항해를 지탱하는 힘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상이군인들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웨나엘 브러팅 씨의 미국으로 가는 여정이 안전한 길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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