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엔 '원전' 폴란드는 '방산' 수주..윤 대통령 '세일즈 외교' 첫 시험대

2022. 6. 28.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무대로 치열한 세일즈 외교전을 펼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미국 등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폴란드-30일 체코와 정상회담 주목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 24일 출근길 발언)

윤석열 대통령은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무대로 치열한 세일즈 외교전을 펼친다. 대통령실은 9차례 타깃 양자회담을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의지다. 체코·폴란드·네덜란드와 원자력 수출, 폴란드와 방위산업 등 국가별로 다양한 현안을 놓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되는 일정은 29일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한·폴란드 정상회담이다. ‘K-방산’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의 대러 최전선으로 떠오른 상태다. 우크라이나와는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와는 벨라루스라는 완충지대가 있지만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합병 얘기가 나올 만큼 대표적인 친러국가다.

앞서 마리우스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폴란드 대표단은 최근 한국을 찾아 군 당국과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기도 했다. 폴란드가 구체적으로 한국산 전차와 장갑차, 전투기, 고속유탄기관총 등의 수출을 요청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로템은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2022 유로사토리’에 폴란드형으로 개량한 K2PL 전차 모형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폴란드 방산그룹 PGZ와 전차 및 장갑차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관리팀을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원전 세일즈에도 본격 나선다. 29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30일 페트리 피알라 체코 총리와 각각 양자 정상회담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체코는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2024년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체코는 향후 원전 3기의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어서 이번에 계약을 따내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폴란드 역시 올해부터 원전 수주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미국 등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드리드(스페인)=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