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존리 행정장관 취임식 앞두고 홍콩문화 황금기 상징 '칸토팝' 부활

박준우 기자 입력 2022. 6. 28. 11:20 수정 2022. 6. 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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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홍콩 반환 25주년 및 존 리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을 앞두고 과거 홍콩 문화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칸토팝(광둥어 가사 노래)'이 다시 뜨고 있다.

칸토팝은 1980년대 장궈룽(張國榮), 메이옌팡(梅艶芳) 등을 시작으로 류더화(劉德華), 리밍(呂明), 장쉐여우(張學友) 등의 '4대 천왕'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홍콩 반환 이후 급속하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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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탄압으로 과거 향수 젖어

홍콩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점령

習, 내달 1일 반환 25주 기념 방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오는 7월 1일 홍콩 반환 25주년 및 존 리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을 앞두고 과거 홍콩 문화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칸토팝(광둥어 가사 노래)’이 다시 뜨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이후 민주화 세력에 대한 ‘발본색원’이 이뤄지면서 과거 황금기에 대한 향수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반감이 과거로의 회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시 주석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본토 이외 지역 방문이다.

28일 홍콩 문화평론가 케니 렁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홍콩인들이 가장 많이 재생하고 있는 음악 장르는 ‘칸토팝’이다. 최다 재생곡을 집계하는 차트 ‘톱 200’에 칸토팝 노래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다. 2020년 이전만 해도 30%를 밑돌던 칸토팝이 2021년에는 60%까지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칸토팝은 1980년대 장궈룽(張國榮), 메이옌팡(梅艶芳) 등을 시작으로 류더화(劉德華), 리밍(呂明), 장쉐여우(張學友) 등의 ‘4대 천왕’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홍콩 반환 이후 급속하게 꺾였다. 1995년 18억5300만 홍콩달러(약 3039억 원)에 달하던 칸토팝 음반판매 수익도 반환 직후인 1998년 절반 이상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칸토팝 부흥이 홍콩의 현재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 민주화 시위 탄압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도 높은 통제를 경험한 홍콩인들이 광둥(廣東) 문화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관련 음악의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미러’ 등 새로운 스타도 탄생하고 있다. 이전 홍콩 음악계 스타들이 ‘친중’ 행보로 돌아선 뒤 비판을 받고 있는 반면, 신세대 칸토팝 가수들은 동행이나 회복, 인내 등을 소재로 한 노래를 선보이면서 정부 검열을 피하는 동시에 홍콩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하지만 위로만으로 부족할 정도로 실망한 홍콩인들은 속속 해외로 떠나고 있다. 실제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발급받은 홍콩인은 54만1873명에 달한다.

한편 시 주석이 접경지역인 광둥성 선전(深)에서 지내면서 30일과 7월 1일 홍콩을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5년 만으로, 시 주석이 도착할 홍콩 카오룽서역에는 수천 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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