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민 1000명 몰려있는 쇼핑몰 맹폭.. "가장 끔찍한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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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크게 다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쇼핑몰에 1000여 명의 민간인이 머물러 있었다고 덧붙였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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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 중부 크레멘추크 공격
전선과 먼 민간인 밀집지 미사일
최소 16명 사망·50여명 부상
G7, 우크라에 38조원 지원 합의
푸틴, G20 정상회의 참석 예고
러시아군이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크게 다쳤다. 쇼핑몰엔 우크라이나 시민 1000여 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선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민간인을 겨냥한 무자비한 폭격이 펼쳐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역사상 가장 끔찍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AP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Tu-22M3 장거리 폭격기 편대가 약 330㎞ 떨어진 러시아 서부 상공에서 크레멘추크 중심에 있는 암스타쇼핑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격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59명에 이른다. 다친 사람 가운데 25명이 입원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디언은 “최소 40명이 실종돼 가족들이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쇼핑몰에 1000여 명의 민간인이 머물러 있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은 러시아군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전략적 가치가 없다”면서 “러시아군에 인간성을 바라는 건 부질없는 짓”이라고 분노했다. 우크라이나는 쇼핑몰 폭격 논의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도 요청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틀째에 감행됐다. G7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운영을 위한 국가 예산 295억 달러(약 38조 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G7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대(對)러시아 제재안을 놓고는 여전히 시각차를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유럽 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과 러시아 석유를 구매하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과의 협상에 시간이 필요해 최종 결론까진 수주의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크름반도를 침공한다면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서방을 위협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도 푸틴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치열한 외교전을 예고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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