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세계 태양광 수요 큰 폭 늘자 OCI로 매수세 집중

서종갑 기자 2022. 6. 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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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바이오시밀러 제품 유럽 판매 가능성에 셀트리온헬스케어 ↑
무상증자 효과 끝났지만 반발 매수세 몰리며 노터스도 상위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OCI(010060)로 조사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노터스(2786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OCI로 집계됐다.

OCI는 국내 유일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OCI 주가는 지난 1월 말 8만 4100원으로 밀리며 연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히 올라 현재 13만 원대를 회복했다. 폴리실리콘 업황 전망 개선이 기관의 매수를 유인하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세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신증설 확대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컸다. OCI 주가가 지난해 10월 16만 9000원까지 오른 뒤 올해 1월까지 약세를 이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중국의 폴리실리콘 신증설이 일부 지연되면서 세계 폴리실리콘 수급이 빠듯해졌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패널과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로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에서 맨 앞에 놓여 있다.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상업 생산에 성공한 뒤 유럽, 미국, 일본의 소수 회사만이 제조하던 폴리실리콘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오고 있다.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 전망은 연초 230GWh(기가와트시)에서 245GWh로 크게 확대됐다.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하자 태양광 발전 전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반면 신증설 지연으로 올해 실질적인 폴리실리콘 공급 증가는 18만 톤 내외로 추정돼 수요증가분이 17만 톤인 점을 고려하면 수급이 한동안 계속 빠듯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급 불균형으로 올해 폴리실리콘 평균판매가격(ASP)이 ㎏당 18.4달러에서 ㎏당 26.3달러로 조정된 점도 OCI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OCI 목표주가를 16만 5000원으로 10.0% 상향 조정한다"며 "상향 이유는 실적 추정치 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매수 2위는 셀트리온(068270)헬스케어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 부터 24일(현지시간) ‘판매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향후 셀트리온은 CT-P16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판매 허가를 획득하면 ‘베그젤마’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매수 3위는 노터스였다. 무상증자 효과가 끝난 후 조정을 받은 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터스는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급격한 주가 상승을 사유로 10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렸다. 매매가 재개된 13일부터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9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다. 노터스 주가는 고점대비 70% 넘게 하락한 상태다. 노터스는 2012년에 설립된 연구개발업체로 비임상실험 유효성 평가, 실험동물 연구대행 등을 영위 중이다.

매수 4위는 국내 최대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차지했다. 이는 무상증자 권리락 착시 효과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7일 자로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권리락은 신주 배정기준일이 지나 신주인수권 등이 없어진 상황으로, 구주주와 새 주주 간 형평을 맞추기 위해 시초 거래가를 일정 기준에 따라 인위적으로 떨어뜨린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장중 한때 15만 6600원까지 치솟은 것도 권리락 반영으로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 효과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13만50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OCI, 에코프로비엠, 노터스 역시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인 27일 매수 1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노터스, 셀트리온, 알테오젠(19617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 거래일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노터스로, 그 뒤를 에코프로비엠, 미코바이오메드(214610), 셀트리온 등이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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