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천기범, 자필 사과문 게시 "평생 후회하고, 반성하겠다"

조영두 2022. 6. 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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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로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킨 천기범이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27일 일본 B2.리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기범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실제로 천기범은 후쿠시마 구단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의 한 마디 없이 "한국과 일본 양 국의 팬들에게 응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음주운전 후 일본 진출로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킨 천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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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일본 진출로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킨 천기범이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지난 27일 일본 B2.리그 후쿠시마 파이어본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기범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1월 음주운전 파문으로 KBL에서 은퇴했던 천기범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농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반성의 기미 없이 농구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행을 택했다는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천기범은 후쿠시마 구단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의 한 마디 없이 “한국과 일본 양 국의 팬들에게 응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그는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천기범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농구선수 천기범입니다.

제 부끄러운 잘못에 대해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몰라 은퇴 후 그저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근황을 기사로 접하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사과드리지 않았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평생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제 전부였던 삼성썬더스 구단과 KBL에 너무 큰 오명을 남기게 되어 괴롭고 부끄럽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잘못을 같이 떠안아주신 이상민 감독님께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한 마음입니다. 제 농구인생을 이끌어주신 큰 선배님이셨습니다. 평생 빚 진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얼마전 일본 B2.리그에서 선수로 뛸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 인생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지만, 타지에서 혼자서라도 농구만은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이 제 유일한 바람입니다. 죄책감과 후회, 부끄러움으로 마음이 무겁고 또 두렵기도 하지만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 잘못의 무게를 잊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KBL, 삼성썬더스, 이상민 감독님, 그리고 한국농구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후 일본 진출로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킨 천기범. 뒤늦게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팬들의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천기범 소셜 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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