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중에 개가 난입 경기 중단..배만져주자 재롱 떨어
양승남 기자 2022. 6. 28. 11:06
축구 A매치 도중에 개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 “칠레와 베네수엘라의 여자축구 A매치 친선전 도중에 검은색 개가 대담하게 피치 안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26일 열린 두 나라의 친선전 전반 36분에 일어났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는 경기 중간에 검은색 개 한 마리그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이 개는 칠레 골키퍼 크리스티안 엔들러 앞에 누워서는 재롱을 피웠다. 엔들러는 웃으며 배를 문질러줬고, 주심에 경기를 중단 요구를 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개는 더 신이 났다. 주심까지 다가와 개를 쓰다듬고 배를 만졌다.
선수와 보안 요원이 개를 들고 그라운드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할때 개는 다시 뛰어내려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혼자 유유히 하프라인까지 질주하다 돌아서서는 다시 칠레 진영으로 돌아왔다. 관중들은 갑작스러운 손님의 깜짝쇼에 웃음과 환호성을 질렀다.
검은 개는 다시 칠레 선수단 쪽으로 왔고, 배를 문지르며 달랜 선수에 의해 사이드라인 밖으로 옮겨졌다. 축구 팬들은 갑작스러운 ‘손님’의 방문에 축구 외에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즐겼다. 경기는 베네수엘라가 1-0으로 이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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