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車부품업계 세계 6위 탈환

2022 글로벌 부품사 순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작년 반도체 수급난과 물류난 가운데서도 5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 순위 6위를 탈환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 6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부품사 순위를 발표하며, 현대모비스는 작년 291억 달러(37조4000억원)의 완성차 대상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유럽·북미·일본업체들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작년 전동화와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올해 순위는 한 계단 상승, 5년 만에 6위로 다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11년 첫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10대 부품사에 포함됐다.

이 외에 현대트랜시스는 작년 34위에서 32위로, 현대위아는 38위에서 36위로 각각 점프했다. 이 외에 한온시스템(39→37위), 만도(50→48위), 현대케피코(89위→87위)등도 순위가 상승했으며 SK온은 68위로 톱100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1위는 독일 보쉬가 차지했고 이어 일본 덴소, 독일 ZF, 북미 마그나, 일본 아이신이 뒤를 이었다. 프랑스 포레시아와 독일 헬라가 합병한 포비아는 현대모비스의 뒤를 이어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 6위였던 독일 콘티넨탈은 8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독일 바스프와 북미 리어가 각각 9~10위로 톱10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5위인 아이신과는 매출 차이가 44억 달러(5조6500억원)에 불과해 '글로벌 톱 5'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근접했다.

사측은 연구개발 분야에만 매년 1조원이 넘는 투자를 비롯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발빠른 전동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처음으로 연구개발투자비가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조2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전년 대비 50% 가까이 성장한 총 37억5000만 달러(4조8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차 연구개발 전략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부터 수주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지역의 대형 완성차 고객사를 새롭게 확보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안전부품 등 신제품 수주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