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통·폐목자재..제주 영어교육도시 미분양지 무단 폐기물 '몸살'

박미라 기자 입력 2022. 6. 28. 10:34 수정 2022. 6.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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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미분양 부지가 각종 폐기물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곶자왈 사람들 제공

아직 분양되지 않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부지가 불법 투기된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당 지역은 투수성이 높아 오염에 취약한 곶자왈 지역이다.

28일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장 내 미분양 국제학교 부지와 원형 보전지에 농업용, 임업용, 건축용, 생활용 등의 각종 폐기물이 다량 버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체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현장에는 누군가 버리고 간 건축용 목자재, 스펀지, 페인트통, 폐가구, 임목 폐기물 등 여러 종류의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거나 널브러져 있었다. 소나무 수십그루가 잘린 채 방치돼있는가 하면 쓰레기를 태운 흔적도 확인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미분양 부지가 각종 폐기물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곶자왈 사람들 제공

원형 보전지에도 과일용 나무 박스, 업소용 간판, 목재 등이 버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이 투수성 좋은 곶자왈 지역이라는 점이다. 부지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곶자왈사람들은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곶자왈과 환경 훼손 등의 사회적 논란과 이목을 집중시키며 승인된 사업장”이라며 “곶자왈 훼손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사업장을 폐기물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단체는 또 “지난 2월 폐기물 현장을 모니터링을 한 후 사업장을 관리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고 현수막 정도의 조치 이외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폐기물 투기와 그에 따른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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