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도 안돼 40억 뛰었다..갤러리아포레 88억 신고가 기록

갤러리아 포레·트리마제 등 한강변 고급 단지 신고가 이어져
성동구 평균 매매가격은 7주 연속 ↓

[서울경제]

성동구 대표적인 고가주택 ‘갤러리아 포레’가 88억 원에 거래됐다. 용산구에 이어 성동구에서도 한강변 고급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0억 원 이상 상승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217.9㎡(42층)은 88억 원에 매매됐다. 2018년 2월 거래된 신고가 48억 원(36층)보다 40억 원 비싼 가격이다. 이번 거래가 층 수가 높은 것을 감안해도 같은 면적 직전 거래인 41억 3000만 원(9층·2020년 7월 거래)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또 다른 성동구 고급 아파트 단지인 ‘트리마제’ 전용 152.2㎡ 역시 지난 지난 5월 65억 원(2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거래된 55억 원(16층)보다 5개월 만에 10억 원이 올랐다. 해당 단지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8㎡ 역시 지난달 23일 38억 9000만 원(33층)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35억(38층)보다 3억 9000만 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성동구 평균 집값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성동구 집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금호동 3가 ‘금호1차푸르지오’ 전용 59.9㎡는 11억 원(11층)에 거래돼 작년 10월에 기록한 신고가(12억 2500만 원·3층)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졌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14.6㎡ 역시 지난달 15억 3000만 원(21층)에 거래되며 작년 11월에 거래된 16억 3000만 원(15층)보다 1억 원 하락하기도 했다. 성동구 금호동 공인중개사 A는 성동구 역시 거래 절벽 속 매물이 쌓이면서 시세보다 1억 이상 저렴한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내에서도 ‘갤러리아 포레’와 ‘트리마제’와 같은 한강변 초고급 단지와 이외 단지 간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성동구 일반 주택들은 서울 대부분 주택과 같이 시장 흐름에 따른 약보합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서울 숲에 한강뷰 조망가능한 고층아파트는 몇 개 되지 않고 매물도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들 단지는 희소성의 가치가 반영되면서 신고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