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야구장 지갑 열렸다..'보복 소비 증가'
[앵커]
지난 2년간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야구장이 조금씩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는데요.
치맥 같은 식음료나 유니폼 판매는 코로나 이전보다 대폭 증가하는 등 이른바 보복 소비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챔피언스필드 내 상품 판매장.
온통 품절이란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유니폼이 걸려 있어야 할 자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김혜진/유니폼 판매원 : "평일에도 많이 오시고, 주말에는 입고가 되면 (유니폼이) 금방 나가는 것 같아요."]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회복 속도가 더뎠던 스포츠와 예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상황.
KIA가 새로 출시한 유니폼들은 모두 품절됐고, 한 달 가까이 배송을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기 시작했고, 여기에 팀이 성적까지 내면서 유니폼 판매가 급증한 건데요.
KIA만의 일은 아닙니다.
대구 라이온즈 파크 등 다른 구장도 활기가 넘칩니다.
관중 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24% 감소했지만, 응원봉 판매는 568% 증가하는 등 팬들의 지갑은 더 열렸습니다.
[김영진/야구팬 : "제 사이즈 하나 샀고요. 친구들한테 부탁받아서, 오늘 3벌 구입했고 30만 원이 좀 넘죠. 아깝지 않아요.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고요."]
실제로 대구 구장 관중의 티켓 구입 비용은 30% 늘었고, 구단 상품과 식음료 매출도 30~40%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보다 더 좋은 좌석을 찾고, 상품을 많이 사고, 더 먹고 마신다는 뜻입니다.
일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지금,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야구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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