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구금 WNBA 선수 재판 돌입.. 미·러 충돌 뇌관 될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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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수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너 그리너가 미국과 러시아 충돌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다음 달 1일 그리너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구금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했다.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에 수감돼 있는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그리너를 교환하는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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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항서 마약 밀수 혐의로 체포
러 법원, 재판 이유로 구금 계속 연장
미·러 갈등 격화에..'정치적 볼모' 우려
'러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교환 가능성도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다음 달 1일 그리너에 대한 재판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구금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했다.
AFP통신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이날 그리너가 수갑을 차고 모스크바 인근 힘키 법원에 예비 심리를 위해 들어서는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WNBA 오프시즌에 러시아 프로팀에서 수년간 경기를 해온 그리너는 지난 2월17일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모스크바 공항에 입국하려다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3월 그리너 측 변호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그리너의 억류를 5월19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두 차례에 걸쳐 구금을 7월2일까지 연장했다. 러시아 법원이 7월1일 재판 시작을 이유로 또다시 6개월 구금을 연장하면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그리너의 구금 기간이 4개월을 넘긴 상황에서 재판이 길어질 경우 최대 2개월을 넘길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그리너 체포를 ‘부당 억류’라고 밝히고 적극적인 조치를 예고한 바 있지만 구금 기간이 연장되고 재판이 시작되면서 위기감이 고조하고 있다. 외신들은 러시아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1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러시아 형사사건 피고인 중 무죄가 선고된 사람은 1%도 안 된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리너의 구금 상황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으로 구금된 미국인들이 집으로 돌아오는 것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이것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라는 말 외에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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