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10명 중 3명, "부모와 동거"

김주미 2022. 6. 28.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3명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의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고, 미혼자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기혼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이런 통계는 부모로부터 독립한 이유로 '결혼을 해서'(36.4%)라는 응답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과 관련이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주미 기자 ]

우리나라 성인 남녀 10명 중 3명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의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고, 미혼자가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은 기혼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 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결혼·취업 여부로 구분해 보면 미혼자의 64.1%, 비취업자의 43.6%가 부모와 동거 중이었다.

반대로 기혼자의 동거율은 3.2%, 취업자의 동거율은 23.5%로 상대적으로 현저히 낮았다.

이런 통계는 부모로부터 독립한 이유로 '결혼을 해서'(36.4%)라는 응답을 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외에는 '학교와의 거리가 멀어서'(28.0%), '직장과의 거리가 멀어서'(20.9%), '독립하고 싶어서'(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여성이 부모와 같이 사는 비율은 69.0%로, 미혼 남성(60.9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미취업 상태일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동거 비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통계에 대해 "부모의 집을 떠나 주거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승인과 경제적 자원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간주되는 30대 후반, 40대에서도 '독립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4~5%에 달하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이번 조사에서 35~39세 중 독립경험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5.9%, 40~44세는 4.2%, 45~49세는 4.0%였다.

여기서 '독립'은 만 18세 이후 군 입대를 제외하고 6개월 이상 부모와 떨어져 산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최근의 만혼과 비혼 확산이 주거 독립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 독립 연령이 1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넓게 퍼져 있어 성인 자녀가 부모의 집을 떠나는 것이 특정 연령대에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취업이나 결혼 등의 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천999가구, 1만4천5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족과 출산 조사'를 바탕으로 부모와의 동거, 경제적 자립 등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KIZM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키즈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