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 디스플 필수 드라이펌프 공급부족 심각 "삼성電 핵심부품 납품중"

엘오티베큠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드라이펌프 공급난이 심화된 가운데, 코스닥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건식진공펌프 제조사 엘오티베큠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드라이펌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엘오티베큠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진공펌프, 드라이펌프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에 드라이펌프를 납품 중이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용 진공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용 진공펌프, 드라이펌프 사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엘오티베큠이 삼성전자 P3용 낸드(NAND) 장비 수주를 진행하며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산업 내 ESG 관련 이슈가 부각되며 이를 위해 공정 내 건식진공펌프 사용이 시작됐다"며 "S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2차전지 업체들로 건식진공펌프를 공급하며 시장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내 점유율 상승 및 2차전지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9%, 45% 오른 3350억원, 382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건식식각기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인 드라이펌프를 구하지 못해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공급망마저 불안해지며 해외에서 핵심 부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