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곽재식 "'매트릭스'에는 네오가 주기율표에는 네온이, 도시의 비정함 상징 네온사인이 사라지는 건"

이연실 2022. 6.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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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장마철이 되니까 온몸이 쑤신다. 이거 과학적으로 설명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곽재식이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설명되지는 않지만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가지 학설 중 하나는 비가 올 때는 저기압이 되므로 몸 안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게 느껴지게 되고 몸이 압력이 낮은 쪽으로 살짝 붓는다는 것이다. 관절 부분부분도 부어서 평소에 안 맞닿던 부분이 더 맞닿게 되고 쪼그라들었던 부분도 펴지게 되면서 아픈 느낌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곽재식은 '원소, 너무 재밌어서 또 배워보소'라는 주제로 원자번호 10번 원소 'Ne, 네온'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전했다.

곽재식은 "주기율표에서 주기율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뜻이다. 원소들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배열해보면 성질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될 것이다 라며 만든 표를 주기율표라고 한다. 주기율표를 보면 헬륨 밑에 네온이 있고 네온 밑에 아르곤이 있다. 세로로 있는 것들이 성질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헬륨, 네온, 아르곤이 다같이 화학반응을 별로 안 일으키는 그런 성질로 비슷하다"라고 설명하고 "네온은 공기 중에 0.002% 밖에 없는 물질이라 상당히 찾아내기 어려웠는데 나중에 찾아내보니 헬륨과도 성질이 비슷하고 아르곤과도 성질이 비슷한 물질이었다. 우리가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해서 새롭다 라는 그리스어 네오스(neos)에서 따와 네온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네온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소개했다.

네오클래식, 네오나치 등을 언급하며 곽재식은 "이렇게 네오라는 말은 새로운 것에 갖다붙이는 경우가 많다. '매트릭스' 주인공의 이름도 네오(NEO)다. 단 한 명뿐인 주인공이다 해서 ONE을 뒤집어 NEO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에게 새롭게 등장한 새로운 희망이다 라고 해서 NEO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 '매트릭스'에는 네오가 있고 주기율표에는 네온이 있다 라고 보시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철이 "네온은 기체인데 기체가 예쁜 색깔을 낸다는 게 신기한 것 같다"라고 말하자 곽재식은 "19세기 과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되게 많이 했다. 특히 가이슬러라는 유리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장인급 과학자가 가이슬러관을 만들어 공기를 뺀 다음에 여러가지 물질을 넣어 전기를 가하는 실험을 많이 했다. 이게 발전해 19세기~20세기에 별의별 결과가 많이 나오게 된다. X선도 발견되고. 뚱뚱한 TV 브라운관도 브라운이라는 사람이 만든 유리관이라서 브라운관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유리관에서 공기를 빼고 다른 기체를 넣어 실험하는 게 굉장히 유행했는데 1910년에 프랑스의 조르주 클로드가 네온을 넣어 전기를 가했더니 색깔이 빨갛게 나온 것이다. 예쁘다고 생각한 그는 과학적인 용도 말고 간판을 만들어 광고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네온사인을 처음 만들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필라멘트가 끊어지는 전구에 비해 네온사인은 잘 고장나지 않는 조명이기 때문에 간판으로 많이 사용되었다"라며 곽재식은 서울의 시대별 상징이었던 네온사인을 언급하고 "네온사인이 굉장히 많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네온사인이 급격히 없어지고 있다. 네온사인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밝게 더 오래가는 LED조명이 나왔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하트모양의 네온사인 제품은 네온사인과 비슷한 모양을 낼 뿐이지 실제 네온사인이 아니다. ELE라고 해서 일종의 빛을 내는 플라스틱 제품이다"라고 전하고 "네온사인, 네온의 거리 하면 도시의 비정함의 상징이었는데 요즘 그 도시의 비정함 때문에 네온사인 자체도 사라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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