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윤석열 정부에 '역적패당' 비난.. "북침전쟁 마차 질주"

김서연 기자 2022. 6. 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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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주 실시된 우리 공군의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 '소링이글'을 비난하고 나했다.

매체는 '소링이글' 훈련은 "윤석열 역적패당이 우리(북한)와의 군사적 대결에 사활을 걸고 덤벼들고 있으며, 호전광들의 북침전쟁 마차가 이미 제동을 잃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한에서 이뤄지는 모든 단독·연합 훈련은 "'방위'라는 미명 하에 감행되는 선제타격, 공격 위주의 북침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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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눈앞의 죽음 모르는 가련한 부나비들"
공군 '소링이글'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 (공군 제공) 2022.6.20/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지난주 실시된 우리 공군의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 '소링이글'을 비난하고 나했다. 최대 규모로 진행된 2017년보다도 더 많은 전투기가 투입됐다면서 "북침전쟁 마차가 이미 제동을 잃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8일 '화톳불에 뛰어드는 가련한 부나비들'이란 글에서 윤석열 정부를 '역적패당'이라고 부르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소링이글' 훈련은 "윤석열 역적패당이 우리(북한)와의 군사적 대결에 사활을 걸고 덤벼들고 있으며, 호전광들의 북침전쟁 마차가 이미 제동을 잃고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남한에서 이뤄지는 모든 단독·연합 훈련은 "'방위'라는 미명 하에 감행되는 선제타격, 공격 위주의 북침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석열 정부는) 전쟁열을 고취하는가 하면 군부 호전광들을 외세와의 북침 전쟁책동으로 개떼처럼 내몰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그것이 죽음을 눈앞에 둔 것도 모르고 쫄랑대는 갈까마귀들, 화톳불에 뛰어드는 가련한 부나비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체는 "우리에게서 일단 응징의 불이 토해지면 도발자들은 찍소리 없이 소멸당해야 하며,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돼 있다"며 "마땅히 윤석열 호전광들은 굴속에 처박혀 들어가 자중 자숙하는 것만이 비참한 말로를 경험하지 않는 현명한 처사임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공식 취임하기 전부터 선전매체를 통해 '윤석열 패당'을 언급하는 등 비난전을 전개해 왔다. 북한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난 수위는 남북관계 경색에 따라 갈수록 고조돼왔고, 이달 25일엔 관영매체들도 우리 측을 겨냥해 '괴뢰도당'이란 표현을 쓰며 적대 기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북한 관영매체에 '괴뢰도당' 표현이 등장한 약 4년 만이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은 지난 8~10일 개최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대적 투쟁' 기조를 세운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시 전원회의 보도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대미·대남 사업과 관련, "대적 투쟁과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을 천명했다고 전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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